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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민 56%가 금융 기관 이용…”디지털로 금융 서비스 확대”

경제∙일반 작성일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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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기업에 의한 이른바 ‘금융 소외 계층 포용’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경제 활동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은행 계좌 및 핀테크 서비스 계정 등 금융 기관에 액세스하는 수단을 가지는 국민의 비율은 지난해 55.7%에 달해 2016년의 35.1%에서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금융 소외 계층 포용이 더욱 진행됨으로써 격차 시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국가 금융 포섭 전략에 관한 대통령령 '2016년 제82호'에 따라 재무부와 중앙은행(BI), 금융감독청(OJK) 등으로 구성된 국가 금융 포섭위원회(DNKI)가 2016~18년 3년 동안 전국 15세 이상 남녀 6,69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계좌 보유율은 38.4%였다. 금융 기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70.3%로,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은 51%인 예금이었다. 송금은 3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누리고 있는 비율도 19.1%에 달해 타인의 계좌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외곽 지역에서는 본인을 대신해 은행 서비스의 계약을 체결하는 ‘은행 대리인’ 이용률이 63.1%였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결제 서비스가 금융 소외 계층 포용 수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조사에서 스마트폰 보유율은 70.2%였다. 스마트폰에 의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16년 0.3%에서 2018년에는 4.7%로 확대됐다. 특히 도시 거주 젊은 층의 이용율이 높았으며, 58.7%는 일상적으로 전자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연령이 높고 지방·외곽 지역 거주자일수록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아직 낮고, 전자결제의 이용도 적었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DNKI 조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만으로는 핀테크가 얼마나 금융 포섭의 촉진에 기여했는지를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디지털 기술은 금융 소외 계층 포용을 가속시키는 수단의 하나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전자결제를 이용함으로써 국내 금융 환경은 크게 변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의 은행 계좌가 없는 이른바 ‘비은행 인구’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인 인구 1억 8,100만 명 중 9,200만 명이 비은행 인구라고 알려져 있다.
 
인니 경제조정부 거시경제·재무조정국의 이스깐다르 국장은 “은행 계좌에 정부가 사회 보장 비용을 입금하는 사회 보장 프로그램도 은행 계좌 수 증가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 예금도 국내 투자 중 하나”라며 “더 많은 국민이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 포섭의 활성화를 향해 지금까지 ‘대립관계’였던 핀테크 기업과 은행과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서 인터넷을 통해 개인간 대출 P2P(Peer to Peer)를 다루는 아마르따(Amarta)는 여성 기업가 대출 재원으로 인도네시아의 복합 기업 아스뜨라 인터내셔널(PT Astra International) 산하의 은행 쁘르마따(Bank Permata)에서 1,500억 루피아, 만디리 실버(Mandiri Silver) 산하 만디리 캐피탈 인도네시아(PT Mandiri Capital Indonesia)에서 1,000억~2,000억 루피아를 각각 조달했다.
 
또 다른 PtoP 사업자 인베스트리 라드히까 자야(PT Investree Radhika Jaya)는 8월 말 국영 은행 뱅크 락얏 인도네시아(BRI)에서 2,000억 루피아를 조달했다.
 
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은행 계좌가 없는 계층의 대출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금융감독청의 인가를 받고 있는 핀테크 기업 130개사에 의한 지난 9월 말 시점의 누계 대출 금액은 약 60조 4,000억 루피아에 달했다. 1,400만 건 이상의 대출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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