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약세에도 수출은 '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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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133억 달러로 정부는 수출성장을 기대해왔다. 그러나 비 석유 가스 부문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고무(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 가전제품(동 14% 감소)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년 1년간의 수출액도 전년 대비 3.43% 감소한 1762억 9천만 달러였다.
하리야디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APINDO)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루피아 약세가 이어지면 수출은 증가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환율 하락이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에서 최저 임금 인상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해 기대만큼 수출을 늘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제조업 전체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루피아 약세 속 수출이 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요 수출국인 유럽의 경기침에 장기화 외에 중국, 일본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월 대 ASEAN 수출량은 전년 동월대비 4% 증가했지만, 유럽은 19% 감소 그리고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주요 수출국에는 전년 동월대비 12% 감소했다.
구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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