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인도네시아 EC시장, 비결은? > 경제∙비즈니스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이 점차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흥하지 못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어 전자상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자본이 인도네시아의 EC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인도네시아 EC 유통업체 벨라아시아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벤처캐피털 마주벤으로부터 1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지 대표 EC기업 또꼬뻬디아(TOKOPEDIA)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국의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1억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EC는 가정에서 손쉬운 쇼핑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24시간 고객 지원 서비스와 다양한 결제 수단도 제공한다. 170개가 넘는 쇼핑몰이 위치한 자카르타에 비해 쇼핑몰뿐만 아니라 브랜드 종류도 적은 인도네시아 제 2, 3의 도시에서도 전자상거래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등 온라인 사용 빈도가 늘어나며 인도네시아 EC 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물류 업체 싱포스트에 의하면 작년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 약 7,500만 명 중 약 590만 명이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매출 규모가 지난해 26억 달러보다 증가한 35억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많은 EC 업체들은 스마트폰 앱을 선보였으며, 여전히 피처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은 시장 특성에 알맞게 모바일 친화적인 웹사이트를 디자인했다.

 

 

벨라아시아는 “고객들이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PC에서 쉽게 쇼핑이 가능하도록 웹사이트를 디자인했다. 현재 PC를 통한 매출이 60%, 모바일 기기가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EC 시장은 꼭 극복해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데, 바로 부족한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업체는 물류 전문 업체들과 손을 잡거나 자체 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인도네시아인들이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EC 업계가 처한 또 다른 난관으로 꼽힌다. 신용카드가 없는 경우 전자 결제를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입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수의 EC 업체들은 제품 배송 시 고객이 택배직원에게 직접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배송 후 현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자카르타서 배송 후 현금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벨라아시아는 “신용카드 결제가 제품 구매액의 10%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은행 계좌 이체를 통한 결제”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EC 시장은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많은 자본이 적극적으로 현지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그 어려움들을 감당할 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 인도네시아 EC 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