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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대만 환시, Fed 금리 인상에 가장 취약

금융∙증시 작성일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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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대만 뉴타이완달러가 다른 아시아 통화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더 취약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Fed가 금리를 올리면 모든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절하 압력을 받는다면서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특히 Fed의 금리 인상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만달러도 Fed 금리 인상에 취약한 통화로 꼽았다. 

◇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전문가들은 Fed가 금리를 올리면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친시장 성향의 조코 위도도(조코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인도네시아로 유입됐었던 자금들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빠져나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7.5%로 25bp 인하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BI가 기준금리를 내리고 나서 1.8% 떨어졌다.

BI가 유가 하락이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에 부정적이라고 인정한 점 역시 BI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워 루피아화가 추가 절하될 것이란 전망을 강화했다. 

바클레이즈는 "BI가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과 더불어 BI가 루피아 절하에 대해 별로 우려하고 있지 않은 점은 루피아 가치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제이슨 다우 신흥시장 스트래지스트는 "그간 인도네시아에 많은 자본이 유입됐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에서 자본도피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상적자에 대한 우려 역시 루피아를 절하시킬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경상적자는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2013년 여름 크게 늘었다. 

이후 인도네시아 경상적자는 줄었으나 만일 Fed가 금리를 인상하는 올 하반기 중에 경상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 루피아 가치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 대만달러

전문가들은 Fed가 금리를 올리면 대만에서 많은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면서 대만달러를 Fed의 금리 인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통화로 꼽았다. 

SG는 "대만 금리가 낮아 대만 현지인들 등이 자금을 국외로 보내고 있다"면서 "대만달러가 자금 순유출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대만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28%다. 이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2.115%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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