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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그랩-인도네시아 고젝, 합병 협상 진행 중?

교통∙통신∙IT 작성일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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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계 차량공유서비스 대기업 ‘그랩(Grab)’과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이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뉴스 사이트 인포메이션이 25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그러나 합병 후의 사업에 관한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어 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거점의 인터넷 매체 '테크 인 아시아'에 따르면, 그랩은 일부 투자자에게 “고젝은 합병 후 인도네시아 사업에서 5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랩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고젝 관계자는 “합병 계획은 없다”고 말해 이번 보도의 내용을 부정하고 있으며, 그랩도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테크 인 아시아는 지난달 그랩과 고젝이 합병할 경우의 연간 매출이 167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 가치는 2025년까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양측의 합병이 성립하더라도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한 각국의 경쟁 당국이 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그랩이 미국 우버의 동남아 사업 인수를 발표하자,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공정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우버에 658만 싱가포르 달러, 그랩에 642만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각각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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