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유럽여행객들 발길 줄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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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등으로 번잡하고 불편, 항공기 직항편도 없어
자연자원 잘 보존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으로 발길 돌려
발리의 숙박료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인상되면서, 발리 특히, 남부지역에 유럽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어가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관광및여행사협회(SITA) 발리지사 푸투 위나스트라 부회장은 “유럽 여행객들은 항상 휴가지로서 발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5년간 많은 유럽 방문객들이 교통체증, 쓰레기, 호텔 및 숙박시설의 가격인상 등 발리의 악화되고 있는 관광 상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리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인근국가들의 신흥 휴가지와 극심한 경쟁에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ASITA 멤버들은 ‘천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국가를 선호하는 유럽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기는 꽤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발리가 휴양지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여행객들은 지나치게 붐비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게 되었다.
반면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은 지리학적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자원이 잘 보존돼 있다.
유럽 방문객들은 불렐렝 페무데란만, 까랑아섬과 문둑 빌리지, 아메드, 시다먼 등 발리에서도 비교적 조용한 장소를 휴가지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유럽시장을 중요시하고 있는 위나스트라 회장은 “프랑스 여행객들은 발리 국제공항에서 야간 및 오전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분주하고 시끄러운 꾸따 지역에 묵기를 꺼려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여행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투어패키지를 제공하라는 프랑스 제휴단체들의 경고가 빈번했다고 말했다.
항공노선도 현재 발리와 파리 및 기타 유럽도시를 연결하는 직항 서비스가 없는 상태다.
위나스트라 회장은 “점점 유럽 여행객들에게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발리 홍보는 무척 어려우며, 거리 요인 및 제한된 항공서비스가 유럽여행객들 유치에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여행객들은 1인당 1회 방문 시 약 3천 달러를 지출하면서 10~14일간 머무르는 편이다.
유럽여행객 전문 여행사와 숙박시설을 경영하고 있는 아궁 프라나 사장은 “발리 이외의 지역을 선호하는 유럽 여행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하면서 “발리 북부의 불렐렝 페무테란만에 있는 호텔 중 한 곳은 크리스마스나 새해 휴일에는 만실이었는데, 지난 휴가 시즌에는 올해 1월 중순까지 숙박률이 단 40~50%밖에 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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