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제조업 경기동향 역대 최악…코로나19로 수급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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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년 2분기(4~6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제조 PMI)는 28.55으로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1~3월)의 45.64에서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50 이상이면 경기 상승, 50 이하면 경기 하락이 예상됨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가 2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이 가동을 중지하고 공급체인(공급망)이 정체된 것이 배경에 있다.
제조 PMI를 구성하는 주요 5개 항목 모두 50을 밑돌았다. ‘생산’은 25.36로 전분기의 43.10에서 크게 하락, ‘신규 수주'는 28.95(전기 47.28)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 재고'도 32.28(동 46.69)이었다.
업종별로 주요 8개 업종 모두 50을 밑돌았다. 가장 낮았던 것은 ‘섬유·가죽·신발'로 19.10을 기록했다. '목재 제품·기타 목재'가 19.75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높았던 것은 '식품·음료·담배’로 35.30을 기록했다. ‘비료·화학·고무 제품’은 34.71이었다.
한편 ‘수송기기·기계설비’는 24.63으로, 3분기 연속 50을 밑돌았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기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3개월 가까이 시행됐던 대규모사회적제약(PSBB)이 6월 이후부터 점차 완화되면서 그동안 중단했던 생산 활동과 판매 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은 3분기(7~9월) 제조 PMI 전망에 대해 여전히 체감 경기는 좋지 않지만 45.72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카르타 포스트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2분기 제조업 PMI는 영국 금융정보제공업체 IHS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와 유사하다. IHS 마르키트의 PMI는 5월 28.6에서 6월에 39.1로 상승했다.
IHS 마르키트의 버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SBB의 추가 완화와 일상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의 체감 경기는 코로나 유행 이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하며 “단, 생산량과 판매량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어, 6월에도 수요와 구매활동이 저조한 점 등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경기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쁘르마따 은행(Bank Permata)의 요스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의 침체는 가계와 고용에도 영향을 준다”라고 말하며 “제조업은 3분기에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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