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다 항공, 부채 22억 달러 달해…채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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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PT Garuda Indonesia)은 14일, 8조 5,000억 루피아의 의무전환사채(M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국영기업의 지원책으로 정부가 사채를 인수하기를 요청했다. 항공 여객 수 급감에 따른 수입 감소로 이 회사의 부채 총액은 1일 시점에 22억 달러로 확대했다.
현지 언론 비즈니스 인도네시아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이르판 사장은 의회 제4위원회에서 연내 MCB 채권을 발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환 기간은 3년을 고려 중이다. 이르판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은 2년에서 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예상대로 시장이 회복되면 문제없이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실적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경우 새로운 사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가루다 항공은 이외에도 국영은행협회(Himbara)에 2조 3,000억 루피아의 브리지 론을 요구했다. 이 회사는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6월에 5년물 이슬람 채권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채권자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루판 사장은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인건비를 매월 300억 루피아 축소한다”라며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자를 모집, 약 400명이 신청했다. 연말까지 급여의 10~50% 감봉할 계획이다. 일부 직원들은 무급휴가 중으로 800명이 자택 대기 상태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의 예산을 절감하고 연말까지 6,3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실시한다. 장비 임대 및 제트 연료, 유지 보수, 공항 서비스 등의 비용 지급시기 연장 및 할인을 거래처와 협의 중이다. 또한 미국 항공기 대기업 보잉과 유럽 대형 에어버스의 항공기 납품도 연장할 계획이다. 당초 연내 각각 49대와 4대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여객 운송의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익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화물 운항, 의료 장비 및 의료 종사자 수송을 위한 장비 임대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러한 사업 수익은 5월 한 달에 20만 달러를 기록, 현재 750만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5월 여객 운송 사업 수익은 720만 달러로 1월에 비해 96% 감소했다. 화물 운송은 36% 감소한 1,41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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