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33억 달러 흑자…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수입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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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이 18일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7월 무역 수지는 32억 6,300만 달러 흑자였다.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입 모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수지 흑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수입 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무역 수지는 흑자 폭이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확대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137억 2,980만 달러, 수입액은 32.6% 감소한 104억 6,680만 달러였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14.3% 증가, 2.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유 가스의 수출입이 각각 크게 감소했다. 수출액은 49.7% 감소한 7억 407만 달러, 수입액도 45.2% 감소한 9억 5,820만 달러로 각각 두 자리 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석유가스의 수출액은 130억 2,51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주요 10개 품목 가운데 전월 대비 상승폭이 최대였던 것은 귀금속·보석으로 전월 대비 79.8% 증가한 10억 2,010만 달러였다. 한편 광석, 슬래그 및 재는 33.1% 감소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비석유가스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0% 감소, 전월 대비 5.7% 감소한 95억 860만 달러였다. 주요 10개 품목 중 금액이 최대였던 기계·전자기기는 15.8% 증가한 16억 2,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차량 및 관련 부품이 42.8% 감소한 2억 1,130만 달러였다.
7월 주요 11개국의 비석유가스수출액은 모든 국가·지역에서 전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태국에서 두 자리 성장을 보였다. 수입액은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대만을 제외한 6개국이 모두 감소했다.
1~7월 무역 수지는 87억 4,75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수입액은 17.2% 감소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PT Bank Sumitomo Mitsui Indonesia)의 시장영업통괄부의 스즈키 이코노미스트는 "석유·가스를 비롯한 수출이 크게 저조했다. 하지만 수입도 크게 둔화해 예상보다 큰 폭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하며 “석유 및 가스 수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50% 가까이 줄었다.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석탄 가격도 저조한 상태로, 자원 가격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재가 24.1% 감소, 원자재가 34.5% 감소, 자본재가 29.3% 감소 등 소비와 투자 관련 활동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이 제한돼 내수가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크탱크경제개혁센터(CORE)의 피터 연구 조사 부장은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 감소로 인해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 회복의 조짐은 없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피터 연구조사부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내수가 확대할 가능성은 적으며, 수입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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