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청에도 불구…중부자바주 등 5개주 내년 최저임금 인상
본문
인도네시아 전국 34개주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UMP)을 발표했다.
이다 노동장관이 지난달 말 이례적으로 전국 주지사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제활동 침체를 고려해 최저임금을 인상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중부자바주 등 일부 지역은 인상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수도 자카르타특별주는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기업에는 조건부로 동결, 하지만 그 외에는 중부자바주와 같이 3.2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특별주 내년 최저 임금은 월 441만 6,187루피아로 설정됐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은 주노동국에 이를 신청하면 올해와 똑같은 최저임금을 적용할 수 있다.
아니스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의 사업 존속과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모두 고려한 결과, 최저임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 노동장관이 발행한 지난달 26일자 안내장에는 2021년 국가최저임금을 2020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조정, 주 최저임금을 10월 31일에 발표할 것을 담았다.
국가최저임금은 매년 11월 1일 전국 주지사가 일제히 발표한다. 올해는 1일 앞당겨졌다.
■ 동부자바 5.7% 인상
전국 최초로 중부자바주의 간자르 주지사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중부자바주의 내년 최저임금은 179만 8,979루피아이며, 인상폭은 3.27%이다.
10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노동자, 기업 대표로 구성된 임금위원회에서 협의를 시행, 이를 토대로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금에 관한 시행령 ‘2015년 제78호'에 따른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수치이다.
간자르 주지사는 “이는 11월 21일까지 결정되는 군·시의 최저임금(UMK)의 참고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군·시의 최저임금은 주최저임금보다 낮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자바주의 코피파 주지사는 1일 저녁에 최저임금을 5.65%로 인상한 186만 8,777루피아로 책정했다.
전년에서 10만 루피아 증가했다. 이날 시점 발표된 주 최저임금 중 가장 컸다.
족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 술탄 하멩꾸보워노 10세는 지난달 31일 최저임금을 3.54%로 인상한 176만 5,000루피아로 설정했다.
국가임금위원회가 추천한 인상폭은 3.33% 였지만, 주지사는 이보다 높은 인상률을 적용했다.
전인도네시아노동조합총연합(KSPSI) 족자카르타 지부의 루스와디 대표는 "노동자의 상황을 배려해준 주지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도 "주지사의 결정에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국가최저임금은 지난 몇 년 동안 8%대 수준으로 인상됐다. 노동장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주는 5개주이지만, 인상폭은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1일 꼼빠스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 산업관계육성·사회보장국 디나루 임금과장은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28개주가 최저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서부자바주와 동부깔리만딴주는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