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3분기 경제성장률 -3.49%…코로나 충격 2분기보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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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시내 전경[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인도네시아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2.97%로 출발해 2분기 -5.32%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5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올해 7∼9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3.49%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관광, 건설, 무역 부문이 코로나 사태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로 꼽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은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5.32%의 성적은 1999년 1분기 이후 21년 만의 최저치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0.6%∼-1.7%로 예상한다.
당국은 올해 코로나 사태로 약 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아리얀토 통계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후퇴했지만, 분기 대 분기 기준으로 보면 5.05% 성장했다"며 "3분기 성적이 모든 부문에서 2분기 성적보다 호전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침체가 심각해지자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을 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재택근무·외식금지 등 규제를 강화했다가 급증 추세가 꺾이면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반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내년까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정부 예산 집행을 통해 시중에 돈을 풀라고 거듭해서 각료들에게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9월 중순부터 4천명 안팎을 오가다 지난주부터 2천∼3천명 선을 오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무함마드 탄신일(마울리드) 닷새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분석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3천356명이 추가돼 누적 42만1천여명, 사망자는 누적 1만4천여명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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