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계청, 10월 무역 흑자 36억 달러…수입 감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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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이 16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10월 무역 수지(잠정치)는 36억 680만 달러 흑자였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와 전월 대비 둘다 마이너스 성장이었던 반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여,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입 감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무역 흑자가 경제적 측면으로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약 144억 달러였다. 수출액의 95%를 차지하는 비석유가스가 2% 감소했으며 석유가스도 27% 감소했다. 수입액은 석유 가스, 비석유가스 모두 두 자리수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보면 무역 수지 흑자액은 50% 이상 증가했다. 수입액이 7% 감소한 반면, 수출액이 3% 신장했다.
주요 국가별 비석유가스 수출액은 중국이 전월 대비 8.9% 증가한 약 29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으로 3% 감소한 16억 달러에 그쳐 중국 수출이 미국 시장을 75% 웃돌았다. 수입액도 중국이 선두였지만, 20% 감소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시장 영업 통괄부 스즈키 이코노미스트는 "수입 감소가 무역 흑자에 기여했다. 수출은 중국 수출이 견조했다”라며 “한편 인도네시아 내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사회활동 제한으로 소비 내수 모두 경제활동이 제한돼 수입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무역 수지가 반드시 경제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 종식하면 내수·수입 확대
비석유가스의 주요 수출 10개 품목 중 동식물성 유지와 관련 제품 수출이 전월 대비 11% 증가한 19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광물성 연료가 16% 증가한 12억 달러, 전기기계·부품이 7% 증가한 9억 달러 순이었다.
한편, 귀금속·보석은 20% 감소한 6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하락폭은 선박·부유 물질이 95% 감소한 170만 달러로 떨어졌다.
수입액은 기계 장치·기계 부품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18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기기가 12% 감소한 15억 달러,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제품이 6% 감소한 5억 달러였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은 무기 화학 물질로 29% 증가한 1억 달러, 하락폭은 선박·부유 물질이 50% 감소한 750만 달러였다.
1~10월 무역 수지는 17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315억 달러, 수입액은 19% 감소한 1,145억 달러였다.
국가별 비석유가스 수출액은 중국이 10% 증가한 233억 달러로 1위를 기록,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의 총 수출액(13% 감소한 264억 달러)에 육박했다. 2위는 미국으로 3% 증가한 151달러였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스즈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달려 있다. 사회활동 제한이 계속되면 현재 (수출 선행) 무역 흑자가 계속, 코로나19 재난이 점차 안정화되면 수입이 증가해 무역 흑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과 ASEAN 회원국 등 15개국이 15일에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향후 인도네시아 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즈키 이노코미스트는 "당장 인도네시아 무역 구조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봐도 인도네시아 국내 총생산(GDP)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적 체제에 동참해 추후 사업 유치 가능성에 큰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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