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영업실적 좋았으나, ‘폭풍 전 고요'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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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요 은행들은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라 사회활동제한조치가 길어지면 하반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현 시기는 '폭풍 전야' 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 기준 최대 은행인 국영 만디리 은행(Bank Mandiri)과 국책은행인 따붕안 느가라 은행(Bank Tabungan Negara, BTN), 국내 최대 민간 은행인 중앙아시아 은행(Bank Central Asia,BCA)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1% 증가했다.
중앙은행(BI)과 금융감독원(OJK)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의 대출집행이 0.59% 증가했으며, 이는 2020년 10월이후 처음 증가이다.
만디리은행과 BTN의 대출은 각각 16.37%와 5.59%로 대폭 증가하였으나 BCA 대출은 0.3%의 감소했다. 또한 다나몬은행(Bank Danamon)과 쁘르마따은행(Bank Permata)의 대출은 각각 11%, 16.6% 증가하였다.
사무엘 증권사(Samuel Sekuritas)의 수리아 다르마(Suria Dharma) 리서치 부장은 작년 같은 분기에 대규모의 제약 때문에 전년도 기반이 전반적으로 낮아, 올해 2분기에는 큰 개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적은 개선되었다고 지난 2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언급하였다.
수리아 부장은 은행들이 소비자 대출보다는 기업 대출의 성장에 주력했다며, BCA의 경우 2분기 기업대출 증가율 1%를 달성한 반면 소비자대출은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만디리은행은 건설과 플랜테이션 부문에 괄목할 만한 대출증가를 기록하였다고 분기별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주택에 대한 부가가치세(VAT)와 차량구입대출은 신차에 대한 사치세(PPNBM)의 일시적 인하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BCA의 2분기 주택담보대출은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9%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차량대출은 13.4%로 줄었다.
BTN은 2분기 정부보조부 주택담보대출이 11.17%, 주택담보대출이 4.39% 증가하였으며 쁘르마따은행은 21.7%나 급증했다.
폴 수따료노(Paul Sutaryono) 전 BNI은행(BNI) 부총재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상승세가 2021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은행들에게 소신을 가지고 대출집행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추세가 2021년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을 억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뮤얼 증권의 수리아는 이번에 8월 9일까지 PPKM 4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을 꺼릴 것이기 때문에 3분기와 4분기에 더 많은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BI와 OJK도 성명을 통해 장기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 대출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BI는 전망치를 5%에서 7%로, OJK는 7%에서 6%로 낮췄다.
험난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만디리은행, BCA, BRI은행은 연말까지 개선될 것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대출증가 목표를 고수해 왔다.
인도네시아 경제개혁센터(Center of Reform on Economics, CORE)의 피터 압둘라(Piter Abdullah)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장기화된 전염병과 긴축 정책으로 인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부실 대출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상반기 실적이 이 산업의 초기 회복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닌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피터는 PPKM으로 인해 은행들은 대출 포트폴리오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경제가 압박을 받는다면 신용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부 채무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은행들이 더 많은 신용제공을 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OJK는 지난달 30일 대유행으로 정부의 경기회복에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2023년까지 2차 대출 구조조정 프로그램 연장 가능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터는 이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것이 은행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의하면서 특히 코로나19의 두 번째 물결이 걷잡을 수 없을 경우 신용위험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자카르타포스트 / 자카르타 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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