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식 거품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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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하여, 서구 경제에서 볼 수 있는 추세와 달리 주식시장의 거품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긴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의 주요 지표인 인도네시아 종합지수는 지난 3일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말 대비 2.7% 하락한 6,126.92 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주요 지수인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6.5~27% 상승하며 모두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선두에 선 나스닥지수는 지난 1일 2019년 종가 대비 무려 70.6%에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지난 수요일 올 들어 17.5% 상승해 코로나 대유행 이전 대비 13.7%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으며, 독일의 DAX지수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거의 잊어버리면서 전염병 이전 수준보다 20%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은 인도네시아 증시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에 가격이 하락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자본시장 회복 속도라면 인도네시아의 자본시장은 버블 리스크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일부 주식은 저평가되고 있다고 센트럴 캐피탈 선물(Central Capital Futures)의 와휴 뜨리 락소노(Wahyu Tri Laksono) 애널리스트는 2일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웹사이트에 따르면 거품은 자산의 고유가치를 초과하여 시장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때 발생하며, 거품이 꺼지면 큰 폭의 시세가 조정될 수도 있다고 한다.
와휴 애널리스트는 서구 증시에서 거품의 징후가 매우 뚜렷하며 지난 몇 달 동안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일부 종목은 펀더멘털을 더 이상 반영하지 못해 과대평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와휴에 따르면 그 원인은 다름아닌 서구의 중앙은행들이 자산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대유행 기간 동안 자본 시장에 쏟아진 경기부양 자금의 대량 유입이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거품 붕괴를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심지어 더 많은 경기부양자금을 희생시키더라도 시장 붕괴를 막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돈을 잃는 것보다 기회를 놓치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고 와휴는 말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느슨한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서구 자본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의 경우 거품에 따른 붕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구 국가에서 경기부양책이 더 매력적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훨씬 더 제한적이다. 따라서 투자가 그쪽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와휴는 설명했다.
아뉴그라 메가 인베스따마(Anugerah Mega Investama)의 한스 뀌(Hans Kwee) 이사는 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투자자들의 주식 욕구가 커지면서 주식 거품의 위험은 기술 기업 중심으로 자주 돌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거래소에 상장된 큰 기술 기업(big tech companies)이 거의 없다. 일부 기술기업만 미래가치에 근거하여 자신의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배경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 기술 분야에 거품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체계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국내 최대 민간 대출 은행인 BCA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수무엘(David Sumual)은 인도네시아 자본 시장이 꽤 오랫동안 침체되어 인도네시아 증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증시에 복귀할 조짐이 보이지 않았으며, 그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국내 증시가 어떻게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한 장기간의 이동 제한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꺾었으며, 지난해부터 언급되기 시작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은 상품가격(commodity prices)으로 무게가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비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 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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