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정상화로 2022년 무역흑자 축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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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원자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인도네시아의 무역흑자는 지난 2년 만큼 크지 못할 수도 있다고 11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1월 인도네시아의 원자재 무역 흑자는 343억2,000만 달러로 2020년 전체 흑자보다 58.74% 많았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은 석탄, 원유, 니켈, 구리와 같은 자원 수출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이례적으로 큰 무역 흑자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는 2021년보다 원자재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만디리은행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라흐만(Faisal Rachman)은 2022년에는 무역흑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만일 세계 경기 회복의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여전히 물가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들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가격은 국가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국내 소비와 원자재 수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급 증가로 가격은 정상화될 것으로 보았다.
예를 들어 경제데이터 제공업체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캐슬 석탄 선물가격은 2021년 10월 5일 톤당 269.5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정상화되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발전소 공급물량을 확보를 하기 위해 이달 석탄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4일 석탄 가격이 전날보다 10.48% 오른 톤당 174달러를 기록하면서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만디리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중국이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원자재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 내 물가는 물론 글로벌 물가를 모두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전력 부문의 경우 예상 밖의 수요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팜유(CPO)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함께 이 상품의 핵심 수출국인 말레이시아가 생산 인력 부족으로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 만디리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2020년 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공장 폐쇄로 인해 CPO 생산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PO 가격도 11월 초 톤당 5,446말레이시아 링깃(MYR), 즉 1,299.36달러를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화요일 5,308 MYR로 하루 전보다 0.93% 상승했다.
전 세계 CPO 생산은 2022년 4.9% 성장해 예상 소비 증가율(2.7%)을 앞질렀다고 미국 농무부가 밝혔는데, 이는 가격상승에 압박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금융정보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캐서리나 엘(Kathrina Ell) 아태지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항만 물동량, 공급자 인도시간 등 지표 개선으로 상반기에도 공급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엘은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불확실성을 증가시켰으며 공급망 문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엘은 인도네시아에서 큰 폭의 무역흑자는 2022년에도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예상하며 수출 가치와 그에 따른 수입은 상대적으로 상승하여, 이로인해 더 넓은 경제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지난 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밝혔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의 신따 캄다니(Shinta Kamdani) 부회장은 원자재가격 정상화뿐 아니라 수출 생산성 증가세도 부진해 수출 둔화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따 부회장은 수출업자들이 원자재 선적을 늘릴 계획이 있지만 이는 석탄을 포함한 주요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따 부회장은 수출실적이 얼마나 크게 둔화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대유행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물류 가격, 수요 등의 변동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도 대유행 봉쇄정책이 수출생산성과 수출공급망 효율성, 수출금융 획득 용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파이살(Mohammad Faisal) 인도네시아 경제개혁센터(CORE) 전무는 올해 제조업, 특히 철강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살은 미국에 대한 섬유와 신발과 같은 다른 공산품들도 올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파이살은 2022년 많은 나라들이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조업 수출은 고르지는 아니지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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