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 인도네시아 영양실조 증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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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서 동물탈을 쓰고 구걸하는 사람이 아이를 안고 쉬고 있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는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5세 미만 어린이의 발육부진율은 ‘매우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영양실조는 증가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FAO 추산에 따르면 기아 핵심 지표인 영양실조 국가유병률의 3년 평균은 2020년 6.5%로 전년(6.4%)보다 증가했으며, 이는 약 1,760만 명에 해당한다고 23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를 초래한 코로나-19 대유행은 영양실조 유병률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라젠드라 아얄(Rajendra Aryal) 인도네시아 및 동티모르 FAO 대사는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불황이 발생했으며 식량공급이 위태로워져 식량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아얄 대사는 코로나 대유행은 우리 사회의 농식품 시스템의 심각한 불평등과 부당성을 노출시켰다고 덧붙였다.
FAO는 인도네시아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일치하며, 이 전염병은 영양실조자의 수를 17% 증가한 3억7,600만명으로 지난 20년간의 진전을 되돌렸다고 보고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2.07% 감소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가 20여년 만에 경기침체에 빠졌고,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보다 낮은 1.68%를 기록했다.
FAO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영양실조 감소는 전염병이 인도네시아를 강타하기 전부터 계속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3년 간의 이동 영양실조율은 6.4%로 추정하였다.
세계은행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발육부진율은 2020년 32%에서 31.8%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약간의 개선을 시사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다른 중하위 소득 국가 및 저소득 국가들과 함께 30% 이상의 발육부진율로 매우 높은 범주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인도네시아는 5세 이하 어린이들 발육부진율이 매우 높은 10개국 중 하나이다. 나머지 9개국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라오스, 마셜 제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 뉴기니, 동티모르이다.
안드리코 노토 수산토(Andriko Noto Susanto) 식품안전청(Food Security Agency, BKP)의 식량 안전 국장은 영양실조 발병율이 빈곤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빈곤율은 2020년 9월 9.22%에서 10.19%로 증가했으며, 2021년 9월에는 9.71%로 약간 떨어졌으나, 전체적 빈곤율은 대유행으로 인해 2017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안드리코 국장은 정부가 생산과 유통을 보호함으로써 식량 안전에 미치는 전염병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코는 2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종자, 비료, 생산시설 지원 등 농업부의 생산 관련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7월 정부는 코로나-19 부양책의 일환으로 사회 보호 예산을 186조4천억 루피아로 25.7% 인상했다. 여기에는 주식량 카드(Staple Food Card) 프로그램과 가족 희망 프로그램(PKH)이 포함되는데, 이 두 프로그램 모두 빈곤 가구에 기본적인 필수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제금융개발연구원(Indef)의 농업 전문가 부스타눌 아리핀(Bustanul Arifin)은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은 더 심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스타눌은 농촌지역 농업 종사자 감소가 미미하다는 점을 들어 빈곤 자료와는 별개로 고용 자료도 대유행으로부터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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