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쇠고기 가격 상승...라마단 기간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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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몇 년 만에 최악의 쇠고기 공급망 부족에 직면하면서 라마단과 이둘 피트리 연휴 기간 동안 수요 증가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쇠고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전략식량가격정보센터(National Strategic Food Price Information Center, PIHPS)의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는 3월 현재 쇠고기 가격이 kg당 14만 루피아 수준으로 쇠고기 가격 상한가인 kg당 13만 루피아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 쇠고기 가격은 kg당 12만에서 13만 루피아 사이를 맴돌고 있었다.
1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생산자들은 4~5월 이슬람 휴가철에 kg당 15만~16만 루피아로 최고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한 국내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소 한 마리당 350만~400만 루피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축산업협회(PPSKI) 나낭 뿌루스 수벤드로(Nanang Purus Subendro)회장은 7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손실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생산자들이 수입을 중단하고 심지어 호주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들은 정부가 가격상한선을 조정하면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가격상한선을 조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호주 육류산업 연구기관인 호주 육축(Meat and Livestock Australia, MLA)은 인도네시아 쇠고기 주요 공급업체가 호주와 인도이며, 인도네시아 쇠고기 소비량의 약 70%가 수입 호주산으로 추산하고 있다.
나낭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수십 년 동안 호주로부터 사육용 소를 조달해왔기 때문에 호주 축산업의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도네시아는 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 취약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2019~2020년 대규모 가뭄과 산불이 덮치면서 호주의 소 개체수가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 정부는 2021~2022년 소 가격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향후 5년간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축산과학회(ISAS)의 전문가인 로차디 따와(Rochadi Tawa)는 10일 현재 인도네시아 쇠고기 공급 차질은 호주의 육류 산업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회복하는 데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그 두 배가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로차디는 인도네시아가 연간 5,000~6,000마리의 사육용 소를 수입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여전히 국내 쇠고기 생산량을 늘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2045년까지 식량 자급률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연간 35만 마리 중 극히 일부이다.
그는 또한 베트남과 중국에서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호주산 소에 대한 더 큰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 Trade Centre)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은 호주산 소 수입액이 4,570억 달러로 10년 전 174만 달러보다 늘었고, 중국은 같은 기간 2배인 2,630억 달러를 수입했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2020년 호주로부터 3,620억 달러의 소를 수입했다.
인도네시아정책연구센터(Center for Indonesian Policy Studies, CIPS)의 니스리나 나피사(Nisrina Nafisah) 연구원은 인도네시아가 쇠고기 수입원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쇠고기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으로부터 쇠고기 수입이 1%뿐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고기 수입 다변화는 호주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때까지 국산 쇠고기 생산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PPSKI의 나낭 회장은 생산국들의 쇠고기 가격 상승에 대응해 호주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서 멕시코산 수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부의 오케 누르완 국내유통국장은 정부가 쇠고기 가격 폭등을 인지하고 있다며 여러 국영기업(SOE)에게 수입확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스룰라(Nasrullah) 농림부 축산국장은 지난 3월 3일 성명에서 인도네시아의 쇠고기 공급은 르바란 휴가기간 동안 충분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2월부터 5월까지 예상 수요인 238,211.8톤보다 많은 240,948.5톤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현지 시장에서 쇠고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유통 채널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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