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투자철회 후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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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깔리만딴 신수도 부지를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2022.3. 10 (사진=대통령궁 사무국 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수도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 철회에 따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1일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당초 개발비의 상당 부분인 300억~400억 달러를 신수도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투자 철회로 수도 이전 계획에 타격을 입혔다.(관련 기사 보기)
신수도의 기본 인프라 구축에는 466조 루피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정부는 이 자금의 5분의 1을 예산에서 지불하고 나머지 5분의 4는 민간 투자에 의존할 계획이다.
신수도 사업의 대체 투자자를 찾는 책임자로 임명된 루훗 빤자이딴(Luhut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정부가 당초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에 배정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해왔으며, 아랍에미리트는 인도네시아 투자청(Indonesia Investment Authority, INA)에 자금을 투자하는 등 많은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투자해왔으며,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파트너들을 유치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0일 수도 부지를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은 국내외 투자자들 모두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5년 9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외교 방문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으며, 2021년 3월 아랍에미리트부터 인도네시아 투자청 (INA)에 100억 달러의 투자를 받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인도네시아부동산(Real Estate Indonesia, REI)도 소프트뱅크를 대체하기 위해 스페인 컨소시엄인 마드리드 세계수도건설(Madrid World Capital of Construction, MWCC)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조코위 대통령이 전 ADB 부총재 밤방 수산또노를 신수도 누산따라 국가수도청(NNCA) 청장으로 임명한 후, 새 수도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NNCA의 밤방 수산또노 청장은 비디오 성명에서 소프트뱅크와 같은 철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흔한 일이며, 신도시 계획을 잘 짜면 투자자가 알아서 올 것이라면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신수도 프로젝트 대변인 시딕 쁘라모노(Sidik Pramono)는 다른 자금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의 철수가 프로젝트 개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부 누룰 이츠완(Nurul Ichwan) 차관은 소프트뱅크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공식적인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새로운 자본에 대한 손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ISEAS-Yusof Ishak의 인도네시아 연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시워이 다르마 느가라(Siway Darma Negara)는 소프트뱅크 철수의 원인이 금융 문제일 가능성은 낮으며, 이 프로젝트가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법률연구센터(Center of Economic and Law Studies, Celios) 비마 유디스띠라(Bhima Yudhistira)이사는 소프트뱅크만큼 좋은 투자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며 현재로선 지정학적 위기, 원자재 가격 급등, 금융긴축 등의 악천후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비마는 최악의 경우 정부가 국영기업(SOE)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예산을 80~90%로 늘려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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