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2천만 가구에 식용유 구입 위한 현금 지급 > 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슬람 명절 이둘 피트리를 몇 주 앞두고 약 2,070만 국내 가정에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몇 달 동안 가격이 두 배로 뛰었던 식용유를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자카르타글로브가 9일 보도했다.

 

식용유 현금지원(BLT) 프로그램은 3 개월치 식용유 비용인 30만 루피아를 각 가정에 지급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이둘 피트리 전에 현금 이체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구제 예산 455조 6천억 루피아에서 이 지원프로그램 예산을 위해 6조 9천억 루피아를 전용했다.

 

경제조정부 수시위조노(Susiwijono) 대변인은 수급자 중에는 현재 정부의 비현금 식량지원(BPNT) 프로그램에 따라 등록한 1,880만 가구와 조건부 현금지원 프로그램인 가족희망으로 등록됐지만 BNPT에는 등록되지 않은 185만 가구가 추가로 포함되며, 정부는 6조1,900억 루피아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250만 명의 노점상, 음식 노점주, 어부들에게 7,500억 루피아 규모의 현금 지급이 추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수시위조노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복지부가 식량 원조 수혜자들을 위한 현금지급을 담당하며 육군(TNI)과 경찰이 노점상, 음식 노점상, 어부들을 위한 현금 지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이사 라흐마따르와따(Isa Rachmatarwata) 예산국장은 식용유 현금지원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지난달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물가상승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부는 7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64%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월 2.06%에서 가속도가 붙었다. 통계청은 치솟는 식용유 가격이 물가상승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식용유 1리터는 전 세계 팜유 가격 상승에 따라 1년 전 리터당 13,500 루피아보다 76% 오른 리터당 23,800 루피아 안팎을 기록했다.

 

정부가 식용유 상한가를 정해 개입한 것은 시장에서 물량부족 등 역효과를 낳았다. 따라서 지난 달 정부는 가격 상한선을 폐지했고, 식용유는 비록 더 비싸긴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가게 진열대로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대학(University of Indonesia)의 경제학자 차티브 바스리(Chatib Basri)는 정부가 식용유 가격을 시장이 결정하도록 하고, 물가상승이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글로브/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