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수출 금지로 생산업자들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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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오일 생산업체들은 정부가 팜유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국내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과송이(TBS)의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농민연합회(Indonesian Farmers Union SPI)의 헨리 사라기(Henry Saragih) 회장은 지난 22일 팜원유 수출금지 조치가 발표된 이후 일부 지역에서 생과송이(TBS) 가격이 30~50% 하락했다며, 아직 금지령이 발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생과송이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된 총 4,689만t의 팜원유(CPO) 중 1,629만t만이 국내에 소비됐고, 그 두 배 가까운 3,000만t이 해외로 수출됐다.
팜원유는 식용유 외에도 바이오 연료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화장품, 세정 제품과 같은 광범위한 제품에 사용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대체 식용유 원료 부족이 식용유와 특히 팜원유 가격을 상승시켰지만, 세계 최고의 팜원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업자들은 수출 금지가 시작되면 높은 세계 수요의 혜택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원유는 인도네시아에서 식용유의 가장 중요한 재료이며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는 팜유를 넘어 식용유와 다른 식용유 원료까지 확대되었다. 이 조치는 국내 공급과 음식의 주 재료의 낮은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헨리 회장은 정부가 팜원유 수출 금지 가운데 생과송이(TBS) 가격을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팜원유 파생상품 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일부 분석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팜유와 파생상품 수출은 평균 한 달에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금지 조치는 검찰청(AGO)이 팜유 수출허가 관련 위반 혐의로 무역부 고위 관계자와 기업 임원 3명을 구속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팜유중소연합회(Palm Oil Smallholders Union, SPKS) 만수뚜스 다또(Mansuetus Darto) 회장은 생과송이(TBS) 가격이 지역마다 다르지만 팜유 생산업체들이 생과송이(TBS) 가격을 남부 깔리만딴 kg당 400 루피아, 잠비 500 루피아 안팎으로 인하하면서 수출금지 발표에 따라 상당한 하락세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대 팜유 회사들 중 일부의 주가는 25일 폭락했고, 루피아도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루피아화는 월요일 거래에서 0.65%나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통화관리부장인 에디 수시안또(Edi Susianto)에 따르면 루피아의 환율은 수출 금지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정책을 예고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의 강경한 발언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팜유 생산업체인 아스뜨라 아그로 레스따리(Astra Agro Lestari)와 뜨리뿌뜨라 아그로 쁘르사다(Triputra Agro Persada)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하였고, 살림 이보마스 프라따마(Salim Ivomas Pratama)와 시나르 마스 농업(Sinar Mas Agro Resources and Technology)도 하락했고, 싱가포르 상장사인 윌마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의 주가는 하락폭까지 하락하였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금지 결정이 세계 식량공급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면서 25일 세계 식용유가가 거의 수년 만에 최고치에 가까운 거래를 마쳤다.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의 5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25일 오전 톤당 7,430 말레이시아 링기트로 8.13% 급등했고 시카고 콩기름 선물은 2008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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