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트업에 부는 정리해고 바람
본문
다양한 전자결제 서비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최근 인도네시아와 다른 나라의 스타트업에서 정리 해고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력 감축을 발표한 국영통신 텔콤셀의 자회사 디지털 결제업체 링크아자(LinkAja)가 대표적이다.
텔콤셀 캐시를 대체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링크아자는 만디리은행 e-캐시, BRI은행의 T-뱅크, BNI은행의 유니크큐 등 그동안 상이한 시스템에 의존해왔던 국영은행들을 위해 간소화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링크아자그룹의 레까 사데우(Reka Sadewo) 홍보부장은 16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사업 초점과 목표를 재조정하면서 인적자원 개편을 위해 직원들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하는 회사에서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 회사 내 조정도 계속 일어날 것이라면서 회사 내에서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서비스의 품질이나 사용자에게 항상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링크아자 홍보이사 달랴 마리아나(Dahlya Maryana)는 이날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리해고 건수가 소문난 200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6월 2일 발간된 디지털 리서치 회사인 데일리 소셜(Daily Social)의 보고서에 따르면 링크아자는 대중의 인지도 면에서 다나(DANA), 고페이(GoPay),오보(OVO),쇼피페이( ShopeePay)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앞서 데일리 쇼셜이 2021년 12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18.4%만이 디지털 결제를 수행하기 위해 링크아자를 이용한다고 답한 반면 오보는 58.9%로 1위를 차지했다. 고페이와 쇼피페이가 각각 58.4퍼센트와 56.4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고 다나는 55.7퍼센트로 링크아자 바로 위에 있었다.
2015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징동아이디(JD.ID)는 2019년 유니콘 지위를 얻었다. 미국의 벤처 투자가 에일린 리(Aileen Lee)가 만든 용어인 '유니콘'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지난 5월 26일 JD.ID 제니 사이먼(Jenie Simon) 전무이사는 이 스타트업이 사업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최근 직원 평가 결과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에 밝혔다.
그는 지금은 JD.ID는 고용구조 최적화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회사를 위하여 일하는 직원은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고 대가족의 일부라면서 회사는 이러한 직원들의 복지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조사 플랫폼인 작팟(Jakpat)이 2021년 12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JD.ID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고객 만족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전자상거래 대기업 또꼬피디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쇼피, 블리블리, 라자다가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제니우스 에듀케이션(Zenius Education)은 심각한 거시경제 상황의 영향으로 2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제니우스 경영진은 해고된 근로자들에게는 가족포함된 건강보험을 9월 30일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1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밝혔다.
데일리 소셜의 6월 2일 보고서에 따르면 제니우스는 2021년 말 기준 8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의 인도네시아 지사처럼 국내 모든 스타트업이 한 배를 탄 것은 아니다.
쇼피가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디카 자자(Handhika Jahja) 쇼피 인도네시아(Shopee Indonesia) 전무는 현지 감원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전했다.
오히려 쇼피 인도네시아는 씨 리미티드(Sea Limited)가 지난 3월 설립한 가레나, 쇼피, 씨머니로 구성된 연구개발센터인 시랩스 인도네시아(Sea Labs Indonesia)를 통해 직원 1,000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로 인력 확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학(University of Indonesia, UI) 경영 전문가인 레날드 까살리(Rhenald Kasali)는 지난 6월 8일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스타트업과 기업들은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크탱크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의 비마 유디스띠라(Bhima Yudhistira) 소장은 정부가 해고 확산을 예상하고, 특히 수백만 개의 중소기업(MSME)의 복지와 직결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기술분야 투자에 대한 인식이 현재 좋지 않다면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의 증시 지수를 언급하며 LQ45 중 기술주들이 있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