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빈곤율은 감소했지만 소득불평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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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도시 빈곤층(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작년 말부터 팬데믹과 관련된 여행과 활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인도네시아의 빈곤율은 낮아졌지만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지난 15일 3월 국내빈곤율이 인구의 9.54% 즉, 2,616만 명으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1년 9월 실시된 조사보다 0.17%포인트 감소한 수치지만, 지니 계수는 0.003이 상승해 0.384로 나타난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불평등한 사회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 측정지표로서 0은 완전 평등한 소득분배를 나타내고 1은 전적으로 불평등한 소득분배를 나타낸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약 반년 만인 2020년 9월, 국내빈곤율은 10.19%로 치솟아, 2017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정부는 팬데믹의 경제적 타격과 관련된 활동 제한 및 최근의 물가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경제회복 프로그램(PEN)을 통해 보조금과 사회 보장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빈곤율은 2020년 9월 10%를 상회하는 정점을 찍은 이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9년 9월 9.22%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아직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불평등율도 팬데믹 전보다 여전히 높다. 2019년 9월에는 0.380이었다.
도시의 지니계수는 2021년 9월 수치보다 0.005포인트 올라 올해 3월 0.403으로 도시민의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반면, 농촌의 지니계수는 0.314에 머물면서 변동이 없다.
마고 청장은 물가 상승은 도시와 농촌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3월 기준 농촌 빈곤율은 12.29%로 0.24%포인트 낮아져 2019년 9월 12.60%를 기록한 팬데믹 이전보다 나은 수준이다.
도시 빈곤율도 느리긴 하지만 감소추세로, 2021년 9월 이후 0.1%포인트 하락한 올해 3월 7.50%를 기록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월의 6.56%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마고 청장은 2022년 1분기의 경제 회복은 빈곤 감소에 기여했으며, 경제 회복이 지속된다면 빈곤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전년동월대비 4.35%에 달했던 물가 상승으로 빈곤 기준은 2021년 9월 이후 3.97% 증가한 50만5,469루피아를 기록했다. 이 금액보다 적게 버는 사람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며 통계청에 의해 빈곤층으로 정의된다.
최근 몇 달간 비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여러 나라의 무역 제한으로 인한 세계적인 밀 부족 탓도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월 물가 변동이 심한 상품의 인플레이션은 10% 상승했고, 음식, 음료, 담배의 카테고리는 8% 상승했다. 마고 청장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식품들이 가장 많이 가격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경제금융연구소(Institute for Development of Economics and Finance, INDEF)의 압둘 마납(Abdul Manap)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특히 식품 추가 지출 여력이 거의 없는 저소득층에게 타격을 줄 경우 2022년 빈곤율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압둘은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빈곤을 완화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지역 행정부는 데이터 불일치 때문에 정책을 철저히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당국들이 현재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동기화하여 사회지원 프로그램이 가장 필요한 수혜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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