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고용주들, "내년 임금 인상률 하한선보다 낮아야"...대량 해고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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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자카르타 시청 앞에서 최저임금 관련하여 시위하고 있다./2017.11.10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기업 대표들은 2023년 임금인상에 대해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종전의 임금 산정 방법으로 복귀하는 것에 반대하며, 대폭 인상을 제한하는 기존 최저임금 공식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17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는 다른 협회들과 함께 만약 고용주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대량 해고가 진행될 것이며, 지난 몇 달 동안 발생한 일자리 감소가 대폭 증가하여 노동시장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섬유협회(API)는 전국적으로 58,000명 이상의 해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인도네시아 신발협회(Aprisindo)는 올해 7~10월 전국적으로 2만5,700명이 해고됐다고 보고했다. 가구업계 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들은 내년 경제 전망이 어두운데다 최저임금을 너무 많이 올리면 수요 감소와 수출 급감으로 가뜩이나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해고를 막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무노동무임금과 같은 방식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의 안느 빠뜨리찌아 수딴또(Anne Patricia Sutanto) 국제조약 상임위원장은 정부규제(PP) 36/2021에 따른 임금 결정 방식 변경을 거부하며, 정부가 현재 도입한 규칙 적용의 일관성을 요구한다고 16일 말했다.
며칠 뒤 정부는 2023년 최저임금 수치를 지역별로 발표할 예정이지만 올해 인상분을 놓고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전의 2015년 최저임금 공식을 사용하여 보조금 받는 연료의 가격 인상과 다른 일상적인 생활비를 고려하여 평균 13%의 인상을 요구해왔다.
노동부는 지난 10일 정부 자료에 근거하여 인상 폭이 5-7%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기업들은 하한선보다 낮은 수준을 원하고 있다.
Apindo 하리야디 수깜다니(Hariyadi Sukamdani) 회장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부적절한 연간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7년간 투자는 두 배로 늘었지만 고용은 70% 감소했다고 16일 말했다.
하리야디 회장은 또 제정된 지 1년 만에 갑자기 규정이 바뀌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은 항상 정부 정책에서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섬유, 신발, 가구 외에도 다른 산업들도 대규모 해고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으며, 이는 기업들이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 인상을 수용할 수 없음을 암시한다고 경고했다.
사이드 이크발(Said Iqbal) 인도네시아 노동조합(KSPI) 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가 2021년 최저임금 공식을 계속 사용할 경우 노동자들은 또 다른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임금결정 공식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2020년 일자리 창출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Apindo와 정부가 2021년 공식을 계속 주장한다면 수십 개의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만 명의 노동자 해고 발표는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저지하기 위한 연막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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