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금융감독원, 3개 부문에 대한 대출 구조 조정 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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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OJK)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견디기 위해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특정 사업에 대한 대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연장했다.
2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섬유 및 신발 제조업체, 호텔 및 레스토랑, 중소영세기업(MSMEs)으로 분류되는 기업은 2024년 3월까지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3개 부문 산업 이외 기업들은 2023년 3월까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마헨드라 시르가(Mahendra Siregar)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지난 2년간 구조조정된 대출을 평가했으나, 일부 부문은 회복됐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산업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마헨드라 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며, 이는 국내 일부 산업,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이러한 위험과 국가의 금융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에 대출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앞서 언급한 부문에 한하지만 세 번째 기한 연장이다.
이 대출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은행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의 결과로 악화된 대출을 재분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통 "부실"로 간주될 수 있는 대출은 대신 "위험한 대출"(loans at risk, LaR)로 등록될 수 있으며, 이는 은행의 부실 대출(NPL) 비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의 정책이 끝날 것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는데, 많은 은행들은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종료될 경우 부실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지난 2년간 충당금을 늘렸다.
국영 은행인 BRI의 최고경영자 수나르소(Sunarso) 지난 16일 BRI는 잘 준비되어 있으며 모든 부실 대출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고객들을 확신시켰다.
수나르소 행장은 많은 대출자들이 현재 형편이 나아지고 대출금을 갚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 대차대조표의 구조조정된 대출금은 코로나 전염병이 한창일 때 약 256조 루피아에서 116조 루피아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실대출자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며, 부실대출비율이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RI가 미상환 구조조정 대출금의 25.7%를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것과 비교하면 실제로는 대단히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은행 연합회(Perbanas)의 개발 및 평가 부서장인 아빌리아니(Aviliani)는 지난 7일 내년에 높아진 위험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모든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3개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프로그램 연장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부문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부문별 또는 지역별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며, 은행들이 특정 기업 대출을 조정해 줄 것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센터(Center of Reform on Economics, CORE)의 파이살 전무는 싱크탱크가 실시한 조사에서 비록 올해 매출 감소를 보고한 기업이 감소했지만 매출 증가를 보고한 기업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파이살은 아직 모든 기업이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며, 내년에는 투입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위험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분야가 섬유와 신발일 수 있지만, 다른 산업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구조 조정 프로그램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많은 산업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내년에도 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누스 대학(Binus University)의 금융 프로그램 학과장인 도디 아리피안또(M. Doddy Ariefianto)는 대출 구조 조정 프로그램은 사실 은행 부문을 위한 신중한 조치가 아니었으며, 3년 후에 이 조치를 끝내는 것은 도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일 수도 있다고 지난 10월 27일에 말했다.
그는 당장 정책을 중단할 수 없겠지만 단계적으로 축소해가야 한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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