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11월 PMI 50.3... 수요 감소로 인도네시아 제조업체들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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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자바 스마랑의 한 의류 공장.2018.5.24(사진=안따라포토/ Aditya Pradana Putra)
글로벌·내수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11월 들어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하방 압력이 악화되고 소비 위축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기 시작했다.
1일자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S&P글로벌 자회사인 금융조사기관 IHS마킷의 최신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 들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50.3포인트를 기록, 확장 문턱인 50포인트를 약간 웃돌았다고 보고했다.
최근 수치는 10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고, 올해 최저점인 6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9월 인도네시아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8개월 만에 최고치인 53.7포인트를 기록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약 400개의 서로 다른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고용·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12월 1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징이 판(Jingyi Pan) 이사는 11월의 구매관리자지수 데이터는 4분기 중반까지 인도네시아 제조업 부문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해외 판매가 현저하게 감소한 가운데 전반적인 수요 조건의 느린 개선이 성장 모멘텀을 저해하는 주범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회사는 경제 상황과 공급 측면의 문제, 특히 지난 15개월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한 수출로 인해 인도네시아 공산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판 이사는 11월에 투입 가격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되었지만 수요 둔화의 중심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이 있었다며, 11월 전반적인 기업 신뢰도 역시 급락해 의미 있는 수요 회복이 없는 한 인도네시아 제조업은 더욱 위축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판 이사는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추가 비용을 떠넘김에 따라 판매 가격이 계속 상승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지속적인 통화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약화로 제조업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물가 변동성도 더욱 억제됐다. 1일 인도네시아 통계청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수송용 연료와 가정용 연료, 항공운임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5.42%,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국영 만디리 은행과 금융 조사 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각각 추정한 5.5%와 5.6% 보다 낮았다. 만디리 은행은 월간 인플레이션이 0.1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의 수치는 연료 가격이 30%가량 인상돼 전년대비 5.95%로 정점을 찍은 지난 9월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통계청 스띠안또(Setianto) 부청장은 기자들에게 지난 몇년 간의 추세로 볼 때, 인플레이션은 연료 가격 인상 후 몇 달 동안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연 6% 미만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국내 경제의 총수요와 이에 따른 금리정책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근원물가는 11월에 전년동기대비 3.30% 상승했고 전월보다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관리가격은 연료비 인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1% 올랐지만 10월보다 0.27%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변동성이 큰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70% 상승했고 7월에 11.47%에서 하락했다.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현재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2023년 상반기에는 3~4%대로 돌아오고, 2024년에는 그 범위가 1.5~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루피아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년에 '안정친화적' 통화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은 거시건전성, 디지털 결제 시스템, 금융 시장 심화, 이슬람 소규모 및 중소기업(MSME) 등과 같은 네 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친 성장' 접근 방식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디리 은행 집계에 따르면, 루피아화는 11월 30일에 10.4% 하락하여 미국 달러당 15,732 루피아까지 하락했다.
만디리 은행의 경제학자 파이살 라흐만은 11월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은 주로 농민을 위한 직접 연료 보조금부터 중소기업들을 위한 원자재 보조금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식량 공급망을 개선하려는 다양한 조치들이 포함된 노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2022년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했던 6.27%보다 훨씬 낮은 5.4~5.6% 범위 내로 수정했다.
파이살은 연료 가격 인상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2023년 상반기에도 약 5~6%의 인플레이션 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관련해 암울한 글로벌 전망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제품에 대한 해외시장의 수요가 감소해 수출 지향 산업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파이살은 2022년 4분기와 2023년 전체의 경제 성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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