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든 싫든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의 안정성을 보장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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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BI) 총재를 5년 연임에 지명하기로 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통화 정책의 연속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모두가 그것이 좋은 일이라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23일자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세계 무대에서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 경제에 제공할 것으로 약속한 안정성을 환영했지만 일부는 중앙은행이 보다 진보적인 통화 비전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불편함을 표시했다.
하원 예산위원장 사이드 압둘라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페리 와르지요의 이름을 단독 후보로 의회에 보냈다. 국회의원들은 3월 13일 개회하면 임명동의안을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23일 신수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소식을 확인하고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경험을 가진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중앙은행 역사상 총재의 연임은 드문 일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룰리 위스누브로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페리 총재가 좋은 실적과 통화 정책, 특히 팬데믹 시기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지키는 데 있어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BCA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 수무알도 금융 시장에 대중의 신뢰를 심어주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페리 총재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 안정 위원회(KSSK)과의 좋은 조정을 보았으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23일 말했다.
다만 비마 유디스띠라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 소장은 페리 총재의 재지명에 우려를 표하며 새로운 인물이 중앙은행을 이끄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에는 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비전"과 "용감함"을 가진 많은 임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마 소장은 23일 "페리는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정책을 따르고 있으며 수출업자들에게 외화 수출대금을 국내에 예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5월에 중앙은행 총재가 누가 되든 국가의 많은 경제적 위험이 국외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을 촉진하면서 루피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BCA의 데이비드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은 불분명하며, 중앙은행들이 더 오랫동안 높은 이자를 유지할지 아니면 다음 하반기에 낮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중앙은행의 페리의 통화 정책이 높은 경제 성장과 관리 가능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왔다며 페리의 리더십을 옹호했다.
데이비드는 페리 총재를 '자무 마니스, 자무 빠힛(jamu manis, jamu pahit ;달고 쓴 허브 음료)라고 부르는데, 이는 페리 총재의 움직임이 상당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며 루피아화가 올해 가장 실적이 좋은 신흥시장 통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페리의 성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CELIOS의 비마 소장은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의료 및 사회적 지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를 최대 이자율로 매입하기로 합의한 이른바 부담 분담 정책을 '정부에 너무 순종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비마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정부의 개입에 의해 독립성이 영향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명확한 인물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앙은행에 장기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에 국채 매입을 통한 '돈 인쇄'를 중단할 만큼 용감한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CA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는 경험적 연구 결과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된 국가들의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졌음에도 정치적 압력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기로 한 튀르키예에서 벌어진 일이 그 예 중 하나이며 이러한 조치는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페리 총재가 어떤 정당과도 관련이 없는 전문적인 인물이며 중앙은행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줄다리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페리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철저히 연구한 후 BI-FAST와 QRIS 이니셔티브를 구현한 것에 대해 칭찬했다.
25일에 64세가 된 페리는 1984년에 중앙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3년 부총재로 승진한 뒤 2018년 총재로 승진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동남아시아 그룹의 후원 아래 13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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