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전기 이륜차 보조금에 1조 7,500억 루피아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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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EV)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신형 전기 사륜차와
이륜차 구매자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7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산업부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Agus Gumiwang Kartasasmita) 장관은 6일 정부가 3월 20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20만 대의 새 전기 오토바이 구매와 5만 대의 기존 이륜차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보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정정책처(BKF) 페브리오 까짜리부(Febrio Kacaribu) 처장에 따르면 구매 또는 전환 때마다 700만 루피아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재경부는 이 지원을 위해 1조7,500억 루피아를 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같은 기간 전기차 3만5,900대와 전기버스 138대의 신규 구매 지원도 제안했다. 아구스 장관은 이 차량들의 구매 메커니즘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세부 사항은 3월 20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구스 장관은 전기차 제조사들이 판매 장려금을 받으려면 40%의 국산제품 사용 요건(TKDN)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와 울링(Wuling),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볼타(Volta), 게싯(Gesit), 셀리스(Selis)만이 이를 준수했다.
보조금 제도에 따라 차량을 판매하려는 생산자는 프로그램을 앞두고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한편 구매자 측에 대해 정부는 사업신용 프로그램(KUR) 적용 대상이고 저전압 전기를 공급받는 중소기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검증 절차를 통해 수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금융개발원(INDEF)의 식량에너지 및 지속가능개발센터장인 아브라 딸라또브(Abra Talattov)는 연료 보조금이 종종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지적하며 목표 설정 과정에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국가의 초과 발전 용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기차 인센티브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에너지광물자원부 리다 물랴나(Rida Mulyana) 비서실장은 새로운 인센티브가 연간 전력 소비량 15.2 기가와트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기차 사용자들이 휘발유 소비에서 전기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수백만 루피아를 절약할 수 있고, 정부는 연료 보조금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산업 성장에 필요한 임계치에 도달하기 위해 올해 전체 판매 차량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5%로, 2024년에는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월 해양투자조정부의 셉띠안 하리오 스또(Septian Hario Seto) 차관은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며, 1년 동안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10%가 전기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제조업 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100만 대를 기록한 반면 인도네시아 오토바이산업협회(AISI)는 이륜차 판매량이 520만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해 전기차 인센티브로 판매될 차량 수는 지난해 전체 판매 차량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페브리오 재정정책처장은 정부가 이미 전기 자동차 가격의 32%, 전기 오토바이 가격의 18%에 해당하는 전기차 산업에 대해 세금 혜택과 수입 관세 면제를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대한상공회의소의 이강현 회장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보조금과 할인을 환영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는 여전히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생산 비용을 더 저렴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큰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고위 공무원들이 먼저 전기차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루훗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은 2019년 이후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전기차 채택이 부족한 것이 이번 재정 지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루훗 장관은 기존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 때문에 전기차 채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사람들의 전기차 구매를 저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려 사항은 주변 국가들, 특히 태국이 자국의 전기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아시아의 전기차허브가 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기차 제조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태국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루훗 장관은 정부가 이러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려는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루훗 장관은 미국에 본사를 둔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가 아시아에서 10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가 인도네시아로 올지 말지 지켜보자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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