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연속 무역흑자에도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
본문
북부자카르타 딴중쁘리옥 자카르타국제컨테이너터미널JICT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34개월 연속 월간 무역흑자를 달성했지만 수출과 수입은 모두 세계 경기 둔화를 반영해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15일 발표한 무역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월에 총 214억 달러의 상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1월보다 4.15% 감소한 것이다.
한편 수입은 13.68% 감소한 159억2천만 달러로 2월 무역수지는 54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수치 모두 작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와 새해 시즌에 수요 증가가 월간 수입 증가로 이어진 12월이 유일한 예외다.
통계청 무함마드 하비불라(Muhammad Habibullah) 부청장는 15일 2023년 2월 무역흑자는 수출 감소보다 훨씬 큰 수입 감소 속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부문에서 수출이 감소했지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석유와 가스로, 수출은 20.26%나 급감했으며, 9.62% 감소한 농림수산업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
월별 수출 감소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품목은 광물 연료로 1월 대비 수출액이 2억7,700만 달러 감소했고 귀금속과 보석류가 2억4,420만 달러 감소한 것을 비롯해 광석, 슬래그, 회분 등이 1억7,820만 달러 감소했다.
2월 수출은 최근 6개월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22년 2월 수출 증가율(16.37%)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표=자카르타포스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팜원유(CPO)와 석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0%와 5.60% 하락했다.
국영 만디리 은행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라흐만은
15일,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 상품, 특히 석탄과 팜원유(CPO)의 국제 가격 하락과 관련이
있으며, 정부가 2022년 2월 초에 수출 금지를 해제하면서 작년 석탄 수출 금지로 인한 기저 효과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살은 "예상대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 속에서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쁘르마따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데데는 15일 "팜원유 수출 감소는 비료 가격 급등과 함께 2022년 말 기상 악화로 인한 공급 감소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수아는 석탄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여러 국가의 수요가 변동하고 있어서 이 두 가지 주요 원자재가 가격과 물량 면에서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수아는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 침체가 의류 및 가구와 같은 공산품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수출 수요를 전반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입품의 경우 '전기기계·장비·부품' 카테고리의 상품 가치가 15.2%(3억5,540만 달러) 하락했고, '기계·기계 기구·부품' 카테고리가 7.27%(1억7,94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23.45%(2억1,810만 달러) 가장 큰 폭으로 월간 감소율을 보였고,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2억1,040만 달러와 1억5,240만 달러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월보다 24.09%(12억 달러) 감소했고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가 각각 1억890만 달러, 1억749만 달러, 94.9달러 감소했다.
미국과 인도, 중국 등에 대한 지난 2월 수출이 각각 13억3,000만 달러, 10억8,000만 달러, 9억9,980만 달러로 수입을 웃돌면서 인도네시아 무역흑자에 특히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역적자는 호주, 태국, 브라질로 각각 4억 달러, 3억4,200만 달러, 1억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파이살은 중국 경제의 재개와 유럽의 '예상보다 나은 상황'에 힘입어 원자재 가격 하락이 더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역흑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수입 실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