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중앙은행, 연속 2회 기준금리 동결...미국은행 문제로 인한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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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대부분의 분석가들의 예상대로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16일 월례 정책회의에서 지난주 미국 3개 은행의 폐쇄가 인도네시아에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불확실성이 루피아화의 환율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3월에도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누적 225베이시스포인트(bps) 인상한 뒤 1월 수준인 5.75%로 유지하고 예금과 대출 금리는 각각 5%와 6.5%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무디스 애널리틱스, 만디리 은행, 쁘르마따 은행의 전망과 일치했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모두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2~4%에 머물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성장률은 올해 말까지 목표 범위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이달 초 근원 인플레이션이 1월 3.27%에서 2월 3.09%로 낮아졌으나, 지난달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의 헤드라인 수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의 7.62% 상승에 힘입어 전월의 5.28%에서 5.47%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페리 총재는 지난달 쌀값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식품 인플레이션이 증가했지만, 수확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통제될 것이며,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연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기준선 효과가 사라질 올해 9월에 다시 4%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몬 은행의 거시경제 분석가인 이르만 파이즈(Irman Faiz)는 루피아화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겠지만 다음 주 발표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만은 16일, "우리는 중앙은행의 현재 중립적인 입장에서 위험 상승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중앙은행이 25~50bps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페리 총재는 이날 최근 3개의 미국 은행 폐쇄가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경제조정장관실에서도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의 파산이 인도네시아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미미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페리 총재는 미국 3개 은행의 폐쇄는 기술창업에 종사하는 예금자가 많은 집중 위험, 은행의 국채 투자에 따른 평가 위험, 뱅크런을 촉발한 유동성 불균형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는데, 대다수의 인도네시아 은행들은 예금자 집중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페리는 일부 국내 은행들이 이러한 고금리 환경에서 여전히 인도네시아 국채(SBN)를 보유하고 있지만 잠재적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준비금을 구축했으며 중앙은행은 인도네시아 국채를 매도가능채권(available-for-sale, AFS)에서 만기보유채권(held-to-maturity, HTM)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도록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페리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부터 인도네시아 국채 보유 효과를 점검하고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1월 자기자본비율(capital adequacy ratio, CAR)이 25.88%로 은행권 유동성에 '쿠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리는 미국 은행 위기가 투자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3월 14일 현재 30억 달러의 순자본 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3월에 자금 유출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KB발부리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끄리 쁘르마나(Fikri C. Permana)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기면서 SVB의 붕괴에 따른 자본유출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리는 중앙은행이 시장 개입을 포함하여 루피아를 계속 안정화시킬 것이며 이달에 시행된 정책을 활용하여 수출업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국내에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는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 금융 부문의 회복력은 강하며, 항상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금융시스템안정위원회 (KSSK) 위원들과 협력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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