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의 변모...소셜커머스의 급성장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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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TikTok)과 왓츠앱(WhatsApp)과 같은 플랫폼을 통한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의 급속한 성장은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를 재정의하고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와 같은 기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시장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6억 3천만 명의 인구 중 절반이 30세 미만인 동남아시아는 틱톡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매월 3억 2,500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틱톡 앱을 사용하며, 인도네시아에서만 1억 2,500만 명이 이 앱을 사용한다.
지난달 모멘텀 웍스(Momentum Work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해 동남아시아 전체 1,000억 달러에 520억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틱톡은 작년에 미화 44억 달러의 총거래금액(gross merchandise value, GMV)를 달성하며 이 지역에서 중요한 전자상거래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전통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라자다는 평균주문액(average order value, AOV) 감소로 인해 2021년 210억 달러에서 2022년 201억 달러로 GMV가 감소했다고 모멘텀 웍스 데이터에 나타났다.
라자다의 GMV는 여전히 틱톡보다 크지만, 틱톡의 GMV 44억 달러는 2021년에 달성한 6억 달러보다 크게 성장한 수치이며,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소셜 미디어 기업은 올해 15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멘텀은 틱톡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멘텀 웍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여전히 또꼬뻬디아(Tokopedia)와 쇼삐(Shopee)가 각각 35%와 36%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라자다와 부까라빡(Bukalapak)이 각각 10%, 틱톡샵(TikTok Shop)이 5%의 점유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2022년 9월 1,02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기반한 리서치 플랫폼 뽀뿔릭스(Populix)의 데이터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커머스 하위 부문에서는 틱톡샵과 왓츠앱 스토어(WhatsApp Store)가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히 자바섬의 소도시에 거주하는 18~25세 여성에게 틱톡샵이 인기가 높았다. 한편, 인스타그램 샵은 상위 계층의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했으며, 왓츠앱은 46세에서 55세 사이의 연령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에 발표된 맥킨지(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커머스는 고객이 브랜드와 연결되는 방식, 즉 쇼핑 장소, 시간, 방법의 변화를 반영하며, 이는 기업에게 보다 상호작용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모멘텀 웍스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비온 야우(Vion Yau)와 웨이한 첸(Weihan Chen)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트래픽이 사람들이 구매에 참여하도록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첸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소비자의 선호도와 행동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소비자가 특정 관심사에 맞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커머스의 특수성 때문에 소비자를 구매로 전환하기가 더 쉽고, 소셜 커머스 사용자는 기존 전자상거래와 달리 구매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소셜 커머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의 온라인 판매자 요나 마리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대화하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수용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제품과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적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부과하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소셜 커머스의 타겟 시장도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요나는 "자카르타 지역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본 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찾을 수 있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판매해야 한다면, 수수료율을 보전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원래 가격보다 10~15% 더 높게 책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 고또(GoTo)는 또꼬뻬디아의 순 수수료를 4%로 높였는데, 고객 거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2조 1,000억 루피아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의 전무이사 비마 유디스띠라 아디느가라는 높은 수수료율은 소비자를 이탈시킬 수 있으며, 할인과 무료 배송도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할인이나 프로모션 혜택을 줄이고 수익 지향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판매자는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없는 소셜 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마는 판매자가 납세자식별번호나 신분증을 제공할 필요가 없는 소셜 커머스 플랫폼의 간단한 등록 메커니즘을 지적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판매자가 더 많은 세금 요건과 규정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셜 커머스를 통해 구매하는 상품은 일반적으로 기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저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협회(Indonesian E-Commerce Association, idEA)의 디지털 경제 책임자 비마 라가(Bima Laga)는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이 소셜 커머스보다 여전히 안전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소셜 커머스가 전자상거래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에는 더 나은 규제가 있고, 구매자가 요청한 제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또한 수동으로 송금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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