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쌀 비축량, 엘니뇨 견디기에 충분치 않아...내년 쌀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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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4일 서부 자바 주 브까시의 와나사리 마을의 한 논에서 벼를 태운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엘니뇨로 인한 문제와 다른 쌀 생산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재고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년에 충분한 쌀 공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엘니뇨가 이미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엘니뇨로 인한 덥고 건조한 날씨는 아시아 전역의 식량 생산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엘니뇨가 8월과 9월에 절정에 달할 것이며, 강도는 약하거나 중간 정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가식량청(NFA) 아리프 쁘라스띠오 아디 청장은 25일 쌀 재고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관계 부처와 국가식량청에 엘니뇨가 절정에 달할 때를 대비해 조기에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가조달청(Bulog)에 따르면, 7월 19일 현재 정부쌀 비축량(CBP)이 안전 기준치인 120만 톤에 훨씬 못 미치는 약 75만 톤에 불과하다.
정부는 정부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 올해 최대 200만 톤의 쌀을 수입할 예정이며, 무역부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인도와 1백만 톤 조달 계약을 맺었다.
정부쌀 비축량 고갈로 인한 심리적 효과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쌀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며, 이 경우 정부는 시장 운영을 통해 개입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쌀은 평가 대상 상품 중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정치경제협회( AEPI)의 농업 전문가인 꾸도리는 정부가 과거에 실시한 시장 운영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 정부쌀 비축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정부는 한 달에 25,000~30,000톤의 쌀만 방출했으며, 이는 올해 1분기의 15만~20만 톤에서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사회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약 2,100만 가구에 63만 톤의 쌀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정부쌀 비축량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미소 및 쌀 기업가 협회(Perpadi)의 수따르또 알리모소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는 올해 정미 작업을 방해할 수 있는 투기꾼과 중개인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인도네시아 쌀 재배 농가는 물류 문제와 거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쌀을 제분소에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뜽꿀락(tengkulak)으로 알려진 중개인에게 판매하고, 중개인은 이를 제분업자에게 판매한다.
수따르또는 엘니뇨와 조달청 재고 고갈 문제가 불거진 후 중개상들이 제분업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에 곡물을 팔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제분업자들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이 부진한 것이 이러한 투기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료 부족도 올해 두 번째 수확에 영향을 미쳤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덧붙였다.
수따르또는 올해 더 큰 문제는 엘니뇨가 아니라 생산성이라며, 비료 공급만 원활하다면 6~8월은 풍작이 예상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초의 재고는 본질적으로 전년도에 남은 것이기 때문에 올해의 생산성 차질은 2024년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농민종자은행 및 기술협회 회장 드위 안드레아스 산또사는 지난 6월 12일 정부가 충분한 물 공급을 보장하지 않으면 엘니뇨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쌀 생산량이 올해 목표보다 5%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치경제협회의 꾸도리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할 때 조달청은 정부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쌀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 쌀 생산국들은 자국의 식량 안보를 위해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쌀 수출량을 올해 710만 톤에서 2030년까지 400만 톤으로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쌀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는 7월 20일 국내 공급을 위해 바스마띠(basmati) 쌀이 아닌 백미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미소 및 쌀 기업가 협회(Perpadi)의 수따르또는 인도 측이 정부 대 정부 관계를 통해 이 수출 금지 조치를 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는 태국이나 파키스탄과 같은 다른 쌀 수출국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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