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지역 전력망 로드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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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5일 아세안 에너지 장관들과 대화 파트너들은 발리에서 열린 제41차 아세안 에너지 장관 회의(AMEM) 2023에서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포스트/Divya Karyza)
전력망 통합을 위한 역내 노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아세안 전력망 로드맵 발표가 연기됐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로드맵 수립을 총괄하는 아세안에너지센터(ASEAN Centre for Energy, 이하ACE)의 전력, 화석 연료, 대체 에너지 및 저장 부서의 메니저 베니 수리야디(Beni Suryadi)는 발표 지연에 대해 문서를 공개하기 전에 "아세안 회원국 간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니는 방대한 모델링 규모를 고려할 때 로드맵을 고안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최종 문서는 검토 중에 있다.
지역 내 연결을 위한 금융 및 규제 프레임워크가 포함된 이 계획은 지난주 발리에서 아세안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과 함께 열린 제41차 아세안 에너지장관회의(AMEM)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베니는 10월 또는 11월에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모든 아세안 국가의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약 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시나리오에서는 증가된 수요의 75%가 화석 연료로 충족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보고서에서 더 강력한 정책 조치가 없다면 2020년에 500억 달러에 달했던 이 지역의 순 석유 수입액은 높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될 경우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세안 전력망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총 33기가와트 용량의 18개 잠재적 국가 간 상호 연결이 확인되었으며, 여기에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평가할 준비가 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간 제안 2건이 포함된다고 베니는 말했다.
이에 따라 국영전력회사 PLN은 ACE 및 말레이시아 전력회사 두 곳인 사바 전력(Sabah Electricity Sdn Bh, SESB) 및 뜨나가 나시오날 브르핫(Tenaga Nasional Berhad, TNB)와 각각 인도네시아 수마뜨라와 말레이시아 반도, 인도네시아 깔리만딴과 말레이시아 사바 간 연결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두 건의 MoU를 체결했다.
후자는 브루나이 다루살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Brunei Darussalam, Indonesia, Malaysia and the Philippines, BIMP)의 소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안보 상호 연결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양국 간 전력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 위치한 사라왁 에너지 브르핫(Sarawak Energy Berhad)의 자회사인 사라왁 전기공급공사(Sarawak Electricity Supply Corporation, SESCO)는 북깔리만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ESCO는 수력 발전소를 운영하여 서부 깔리만딴의 디젤 발전보다 훨씬 저렴한 전력을 공급한다.
한편, 라오스-태국 및 말레이시아-싱가포르(Laos-Thailand and Malaysia-Singapore, LTMS) 송전망을 포함하는 이 지역의 기존 다자간 전력 협정은 동남아시아 서쪽을 포괄한다.
에너지광물자원부의 전력국장 지스만 후따줄루가 지난 3월 31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는 BIMP 이니셔티브를 통해 동부 하위 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을 시작하고 있으며, LTMS는 실현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송전선로는 육상에 있기 때문에 더 쉬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BIMP의 경우 말레이시아 국경에는 언덕이 있는 반면 필리핀은 바다로 분리되어 있어, 엄청난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전력 무역?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기후변화부 닉 나즈미 닉 아흐마드(Nik Nazmi Nik Ahmad)는 아세안 국가들의 재생 가능한 전력 거래에 더 개방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가가 각자의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은 수년 전부터 아세안 전력망에 대해 이야기해 왔지만 이전에는 비용과 모든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며 전기 가격이 충분히 높지 않거나 정부가 전기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경우 "전력 거래 비용을 정당화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4월에 발표된 EU-ASEAN 비즈니스 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 연료 보조금은 재생 에너지를 화석 연료보다 인위적으로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재생 에너지의 성장과 채택을 제약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들은 간헐성으로 인해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상호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생 에너지 수출이 중요하며 아세안 전력망을 통해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닉 나즈미 장관은 말했다.
국가 간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는 유럽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투자와 정부의 관심을 끌어왔지만 지정학적 긴장, 해저 케이블 건설 비용 상승, 전력망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이러한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다자간 전력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지역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가 간 양자 거래로 제한되어 왔다.
다단 꾸스디아나 에너지부 비서실장은 이해 관계자들이 역내 재생 에너지원과 수요를 공유하기 위해 즉시 배치할 수 있는 전력 상호연계 계획의 측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발리에서 열린 AMEM 부대행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전력망 상호연결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시아개발은행이 ACE의 지원을 받아 자금 조달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국가마다 처한 재정 상황이 달라서 모든 국가가 동일한 금융 제도를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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