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대기오염 감축 위해 수랄라야 화력발전소 일부 시설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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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뜬 찔레곤에 위치한 수랄라야 석탄발전소 (사진=AFP/Ronald Siagian)
날로 악화되는 수도권 대기질 오염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반뜬주 찔레곤 소재 수랄라야(Suralaya) 석탄발전소의 일부 발전설비 여러 기를 가동 중단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몇 주째 만성적 기침에 시달리며 9월 5일(화)부터 7일(목)까지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당국이 수도권 대기오염 감축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다.
산업체들과 국영기업을 관할하는 국회 제6위원회에서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은 대기오염 감축을 위해 수랄라야 발전소의 발전설비 7개 중 4개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정부가 결정했음을 알렸다.
국영전력회사 PLN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파워(PT Indonesia Power) 소유의 수랄라야 발전소는 3,400메가와트(MW) 발전 용량을 가진 동남아 최대 규모의 석탄발전소로 매일 3만5천 톤의 석탄을 태워 발전한 전기로 자바와 발리에서 사용되는 전체 전력의 18%를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발전소가 수도권 대기오염에 가장 큰 원흉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자카르타 상공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릭 장관은 수랄라야 발전설비 가동 중단 후에도 자카르타의 대기오염 상황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대기질기술기업 IQAi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내내 자카르타 대기질은 ‘건강에 해로움’에 해당했는데 PM2.5 수준의 미세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WHO 안전기준인 입방미터 당 15 마이크로그램(15 μg/m3)의 네 배에 달하는 77.7 마이크로그램(77.7 μg/m3)을 나타냈다. PM2.5란 공기 중 존재하는 2.5미크론(μm) 이하의 크기의 물질을 뜻하는 용어로 초미세먼지라고도 부른다.
에릭 장관은 정부가 대기오염 감축을 약속한 만큼 해당 발전설비들은 계속 가동중단 상태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가동 중단이 잠정적인지, 영구적인지는 분명히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수도권에는 16개의 석탄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시띠 누르바야 바까르 환경삼림부 장관은 자카르타 대기오염에 있어 차량들의 내연기관이 배출하는 배기가스 다음으로 석탄화력발전소들이 두 번째로 큰 원인을 제공한다고 최근 들어서야 비로소 인정했다.
정부는 1984년에 지어져 이미 노후한 수랄라야 발전소의 퇴역과 이를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사법연구센터(CELIO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62%가 석탄발전소들의 조기 가동중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 탄소배출감축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랄라야 발전소를 비롯한 다른 석탄발전소들을 퇴역시킨다는 계획에 늘 자금문제가 걸림돌이 되어왔다.
정부는 더 많은 석탄발전소들의 가동 중단을
계획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자체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공장들, 즉
이른바 ‘통합형 석탄발전소’들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대통령이 자카르타 대기오염 대응팀장으로 지명한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자체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공장들에게 자체 발전 대신 PLN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도록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는 현재 PLN이 4 기가와트 규모의 잉여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그는 정부가 산업체에 판매되는 전력에 보조금을 지급해 자체 발전에서 PLN 전력 구매로 전환해도 생산비가 증가해 해당 산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폐기물 추출연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석탄발전을 30% 줄인다는 정부계획도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자카르타에서 차량들에 대한 임의 배기가스 조사와 단속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2020년부터 구매한지 3년 이상 된 차량들에 대한 배기가스 검사를 제도화했고 해당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들은 매연 감축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부디 까리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지난 몇 주가 배기가스 임의검사와 단속을 진행한 결과 15%의 차량들이 배기가스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배기가스표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소유차량들만 받고 있는 배기가스 테스트를 대중운송차량도 받도록 한 교통부는 위반차량에 대해 벌금부과에서 허가취소에 이르는 처벌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환경삼림부 태스크포스는 독성 폐기물을 태워 자카르타 대기오염에 일조한 여러 용의자들을 지목하고 관련 중소기업들을 폐쇄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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