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체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압박 속에서 제련소를 LNG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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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뿡에 있는 PGN의 부유식 저장 및 재가스화 설비 (사진=PGN)
일부 인도네시아 광산업체들은 보다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광물 가공 작업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로 구동되는 전기로 전환하고 있다.
에너지경제 및 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에너지 분석가인 뿌뜨라 아디구나는 모든 광업 제품, 특히 배터리와 전기자동차(EV) 부품과 같이 국가의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원자재에 대해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이하 ESG)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뿌뜨라는 5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LNG는 일반적으로 산업용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려는 국가들이 고려하는 에너지이며, 석탄에 비해 처리 과정에서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향후 5년 동안 인도네시아가 52개의 제련소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총 4.8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해야 하며, 이 중 29개 제련소는 니켈 제련소라고 추정했다.
2.9GW로 예상되는 LNG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은 술라웨시와 말루꾸의 제련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업 대기업인 발레 베이스 메탈스(Vale Base Metals;이하 VBM)과 암만 미네랄( Amman Mineral)은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가공된 광물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기업이며, 이로 인해 이 제조업체들은 ESG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VBM은 중부 술라웨시 모로왈리에 있는 자회사 발레 인도네시아(Vale Indonesia)의 바호도삐(Bahodopi) 페로니켈 제련소에 전력 공급을 위해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다른 인도네시아 자산 대부분을 천연가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VBM의 데쉬니 나이두(Deshnee Naidoo) CEO는 지난 9월 8일, LNG는 청정에너지만큼은 아니지만 탄소 배출량을 4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두는 바호도삐 제련소가 이전에 석탄을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었는데, LNG 사용으로 전환하면 원래 예산 21억 달러 외에 3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 누사뜽가라(NTB) 숨바와에 있는 암만 미네랄(Amman Mineral)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암만 미네랄 누사 뜽가라(PT Amman Mineral Nusa Tenggara, AMNT)는 국영석유가스회사 쁘르따미나(Pertamina)와 제련소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암만 미네랄 대변인 까르띠까 옥따비아나는 6일, "암만은 탈탄소화 노력에 계속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청정 경제를 달성하려는 세계의 비전에 따라 구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쁘르따미나의 대변인 파자르 조꼬 산또소도 6일, 쁘르따미나의 가스 지주 회사가 제련소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천연 가스가 필요한 기업들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익성 계산이 보류 중이기 때문에 이러한 협상이 아직 상업적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자르는 쁘르따미나가 국내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NG를 공급하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제련소 프로젝트의 LNG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및 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의 에너지 경제학자 알로이시우스 조꼬 뿌르완또는 니켈 제련소가 향후 5년 동안 전국 LNG 수요를 최소 4,200만 표준 입방피트(mmscf) 증가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그의 예측은 2022년 국내 총 LNG 소비량의 23%에 해당하는 2.9GW의 전력 수요가 전적으로 니켈 제련소에서 나온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정부 규제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사용되는 LNG의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도전과 좌절
제련소들의 LNG 사용 증가 추세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는 천연가스를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가교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국영전력회사 PLN도 최근 장기전력조달계획(RUPTL)에 따라 가스 화력 발전소 개발을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한 PLN의 발전소 중 33곳의 디젤 발전소를 가스 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쁘르따미나에 맡겼으며, 총 용량은 약 1.2GW에 달한다.
그러나 기후 전문가들은 온실가스인 메탄과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LNG를 포함한 천연가스의 '가교 연료'로서의 역할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천연가스가 다른 화석 연료에 비해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화석 연료라는 사실이며, LNG의 생산과 운송은 매우 에너지 집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엔도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더 해롭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LNG로 전환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 국제에너지기구(IEEFA)의 뿌뜨라에 따르면 LNG는 공급 계약에 따라 석탄보다 에너지 단위당 비용이 2~3배 더 비싸다.
뿌뜨라는 천연가스의 국제 가격도 석탄에 비해 변동폭이 더 크며, 특히 그는 LNG의 경우 규모와 운송 거리 등의 요인에 따라 가격이 10~30%까지 상승할 수 있는 복잡한 물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연료인 석탄은 세계 최고 생산국 중 하나로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수년 동안 공급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LNG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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