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월평균 지출액,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아...빈부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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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자카르타 빈민 지역(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새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 시민들의 평균 지출액이 전국 1인당 지출액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카르타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2일에 발표된 2022년 통계청 생활비 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가구는 2022년에 월 평균 1,489만 루피아를 지출하여 전국 평균 수치인 836만 루피아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임시 통계청장은 수학적인 평균치인 1,489만 루피아는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과도한 소비를 위해 돈을 쏟아 부으면서 올라간 수치라며, 이 수치에는 한 푼이 아쉬운 빈곤층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의 일반적인 생활 방식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가개발계획청(Bappenas)의 경제부 차관이기도 한 아말리아는 이 조사 결과가 인플레이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이 이를 문제 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자카르타의 1인당 월평균 지출이 157만 루피아로,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한 달에 600만 루피아를 조금 넘게 지출한다는 다른 통계청 데이터와 이상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금융개발연구원(Indef)의 따우히드 아마드 전무이사는 서로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여 두 가지 결과를 도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차이가 불균형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카르타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과 하류층 가정의 지출이 '생활비'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에 근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따우히드는 하위 계층의 인구가 더 많은데도 평균이 여전히 높다는 것은 더 많이 지출하는 부유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위성 도시인 보고르, 데뽁, 땅그랑, 브까시도 생활비 조사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으며, 무역 중심지인 수라바야, 마까사르, 끈다리, 산업 중심지인 바땀과 발릭빠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따우히드는 이들 도시에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적 이상값은 평균을 중앙값보다 훨씬 높게 끌어올려 언뜻 보기에 놀랄 만한 수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불평등 증가에 대한 질문에 아말리아는 13일, 이 조사가 불평등을 반영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평등에 대한 통계적 척도는 지니계수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의 도시 지니계수가 작년 9월 0.402에서 3월 0.409로 상승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도시가 경제적 측면에서 더욱 불평등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적어도 2019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BCA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 수무알은 13일, 이 조사가 지니계수에 더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불평등 자체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는 부자들이 자동차나 전자 제품과 같은 "비싼 품목"을 구입하여 생활비 통계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지출 불일치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월 지출은 100만 루피아에서 200만 루피아 정도일 것이라며 "이는 매우 적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2020 국가사회경제조사(SUSENAS)에 따르면 인구의 최하위 10%가 지출한 금액의 58%가 음식, 음료, 담배에 사용된 반면 같은 지출 항목이 상위 10%의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상위 10%는 교통, 통신 및 금융 서비스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으며 전체 소비의 30%를 차지했다.
데이비드는 BCA가 작성한 데이터 세트를 인용하며 상류층과 중상류층이 명목상 지출의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불평등한 부의 분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비드는 정부가 부유층에 대한 누진세를 도입하고 비대상 보조금을 피하는 등의 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연료 등 물품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부 정책에도 반대했다.
데이비드는 부자들이 보조금을 이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지원은 보조금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의 인도네시아 및 동티모르 수석 경제학자 하비브 랍은 13일, 인도네시아 경제전망보고서 발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장단기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격에 대한 완충 장치를 제공하는 사회보호 시스템으로 구체화될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득 기준선을 넘나들기 때문에 재정 지원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 등록부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통계청 생활비 조사에서도 사람들이 847개 생필품 중 전기, 휘발유, 쌀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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