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23% 목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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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반뜬주 찔레곤의 석탄화력발전소. 2023.9.28(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국가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의
목표 비율을 낮출 계획이며, 전문가들은 이를 청정에너지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야망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화석 연료와의 결별을 위한 조심스러운 시도로 보고 있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새로운 목표는 국가에너지위원회(DEN)가 제안한 대로 2025년까지 17~19% 정도가 될 것이다. 이전에는 정부가 같은 기간 동안 23%를 목표로 설정했었다.
아리핀 따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5일, 재생에너지 개발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지배 때문이라며, 재생에너지 목표치는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원을 더 많이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정부가 2025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목표로 삼은 17.9%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 수치는 전년도의 12.3%에서 소폭 증가한 것에 불과하다. 에너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수치는 2019년에 달성한 9.2%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석탄 생산량이 7억 7,50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66% 이상이 수출되었고 나머지는 국내 소비용으로 사용됐다.
필수서비스개혁연구소(IESR)의 에너지전환프로그램 매니저인 데온 아리날도는 목표를 수정하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재생에너지가 지난 5년간 연간 0.5% 성장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국가에너지위원회(DEN)의 결정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정부가 보다 혁신적인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장기전력조달계획(RUPTL)에서 계획한 것보다 PLN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배치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석탄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수입원을 포함해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데온은 인도네시아가 각 지역, 특히 석탄 생산 지역에서 정당한 에너지 전환 전략을 펼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상적으로는 석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에너지 전환 노력을 지원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 수정은 인도네시아가 부분적으로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일부 석탄발전소를 조기 퇴역시켜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길을 마련하기로 했던 탈석탄 목표를 낮추기로 결정한 후 나온 것이다.
에너지부는 지난 11월, 대신 석탄 단계적 감축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정부와 PLN이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영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가동할 것이지만 탄소 포집 기술 및 동시 연소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 재생에너지 연구센터(ICRES)의 수리아 다르마 소장은 16일, 인도네시아의 재생에너지 개발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새로 설정된 17% 에너지 믹스 목표를 달성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이 부문의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기업에 법적 확실성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유리한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에 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정책을 즉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아리핀은 재생에너지 목표 미달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부가 옥상 태양광 패널 사용을 촉진하고 남은 기간 동안 10.6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025년 목표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리핀 장관은 목표 달성을 위한 적절한 인프라를 갖추고 이해당사자가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재생에너지 수요 감소도 재생에너지 채택이 더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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