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요 은행, 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본문
인도네시아의 주요 은행들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자금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 즉 자금조달비용(COF)이 증가했으며, 일부 은행은 이러한 추세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영은행 BRI(PT Bank Rakyat Indonesia)는 지난해 자금조달비용(COF)이 3%로 전년 대비 0.94%포인트 상승했다.
BNI(PT Bank Negara Indonesia)와 만디리 은행은 각각 0.7%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되어 같은 기간 자금조달비용(COF)이 2.2%와 1.75%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업계의 전체 정기예금 자금조달비용(COF)이 지난 2년 동안 기록한 3.9%와 2.9%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4%로 상승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주요 은행들은 저원가성 자금 비율로 알려진 요구불예금(CASA)이 감소는데, BRI는 전년 66.7%에서 지난해 64.3%로, BNI는 같은 기간 72.4%에서 71.2%로 하락했다.
최대 민간은행인 BCA도 요구불예금(CASA)이 전년도 81.6%에서 지난해 80.3%로 하락했다. 그러나 만디리 은행은 같은 기간 80.3%에서 81.6%로 증가했다.
BCA의 자자 스띠아아뜨마자 이사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CASA) 간의 수익률 격차가 커지면서 고객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CASA에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옮기게 되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일 언론 브리핑에서 "요구불예금(CASA) 비율이 낮은 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이자율이 상승하면 곧바로 자금조달비용(COF)이 상승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대출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이 대출을 통해 받는 이자율과 대출 기관에 돈을 맡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율을 비교하여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주 사용된다.
자자는 BCA가 지금까지 대출 이자율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금조달비용 상승을 보전하기 위해 앞으로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BCA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4분기에 5.6%로 전 분기의 5.5%에 비해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주요 국영은행 3곳의 상황은 달랐다. 만디리 은행, BRI, BNI는 각각 5.25%, 6.84%, 4.4%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했다.
현지 증권사인 시나르마스 증권은 1월 26일 보고서에서, "BNI가 2023년 1분기 수준과 비교하여 자금조달비용을 50베이시스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작년 1분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대출 수익률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수익률이 유지된다면 이번 분기에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목표인 4.5% 이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중한 상반기
지난 12월 보고서에서 현지 증권사 MNC 증권은 적어도 2024년 상반기 말까지 국가 은행 유동성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
MNC 증권의 연구 분석가인 빅토리아 베니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은행 시스템 내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자금조달비용(COF)이 0.8%~ 2.9% 사이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BRI는 회사가 배당금을 지급하고 다가오는 3월 라마단 금식 기간 동안 고객들이 더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상반기에 자금조달비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센터(CORE)의 에띠까 까르야니 수원도 선임 연구원은 31일, 라마단과 이둘피뜨리 기간동안 저축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향이 실제로 으냉의 자금조달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하위 소득인구의 저축은 지출이 늘면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만디리 은행은 적어도 상반기 말까지는 유동성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디리 은행의 재무 책임자인 시깃 쁘라스또워(Sigit Prastowo)는 31일,디지털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폐쇄형 생태계에서 고객 확보 전략을 강화하여 요구불예금(CASA) 비율을 높임으로써 순이자마진(NIM)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금조달비용(COF)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은행개발연구소(LPPI)의 선임 교수 아민 누르딘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자금조달비용(COF)의 방향을 바꾸기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객 확보를 디지털화하고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개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은행이 요구불 예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 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