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약세에 고유가, 인도네시아 제조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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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화 환율 약세와 유가 급등으로 현지 산업의 투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인도네시아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8일 전했다.
루피아화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둘 피뜨리 연휴가 시작될 때 달러당 16,000루피아를 돌파한 후 지난 16일 이후 달러당 16,200루피아에서 16,300루피아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한편,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17일에 3%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로 마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배럴당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인도네시아 섬유협회(API)의 제미 까르띠와 회장은 지난 18일 루피아화 폭락이 수출 시장 위축과 외국 상품의 유입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섬유 산업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식음료 생산자 협회(Gapmmi)의 아디 루끄만 회장은 18일,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및 물류 비용이 상승했고, 이는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가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는 "식음료 포장용 플라스틱 펠릿과 같은 일부 원자재 가격은 이미 인상됐고 곡물, 육류, 우유 등이 이미 인상된 품목"이라고 지적했다.
아디는 루피아 환율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발생한 생산 비용 증가에 대한 보상으로 특정 비용을 절감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 협회(Apindo)의 신따 깜다니 회장은 루피아화 약세가 장기화되면 간접비가 상승하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지난 18일, 전체 수입의 70%가 원자재와 부자재, 10%가 자본재이기 때문에 제조업은 특히 수입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신따는 루피아 약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시장에서 판매 가격이 상승해 물가 상승, 판매 둔화, 소비자 지출 증가율 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며, 정부가 환율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국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중동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루피아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산업 부문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부는 국내 산업의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산유국 공급에 의존하는 나프타와 같은 중동산 원자재 수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 산업부 장관도 18일 성명에서 원자재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일부 수입 규제를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또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및 아시아 내 파트너 국가의 비즈니스 주체들이 수행하는 양자 간 거래에 현지 통화 사용을 늘릴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루피아 환율을 안정시키고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 국가 간의 무역 잠재력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C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수무알은 18일, 루피아화 약세와 고유가 모두 중동 분쟁이 완화되면서 현재 "조정"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당분간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목표치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는 기업들이 여전히 미국 달러로 거래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무역 파트너들과 현지 통화 사용을 늘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SBC 인도네시아의 시장 및 증권 서비스 책임자 알리 스띠아완은 18일 성명에서, 4월에 시작되는 계절적 배당금 유출 시즌이 끝나면 7월 이후 루피아가 숨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관리 가능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 금리 인하 사이클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나온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대로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차기 정부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게 된다면 올해 말 루피아는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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