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강세에도 금리 동결... 4분기에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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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땀린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하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4분기에야 인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앙은행의 월례 정책 회의에서 뻬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6.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뻬리 총재는 이전 성명과 일관되게 2024년 4분기에 금리 인하 여지가 열릴 것이라며 9월에도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고, 중앙은행은 3분기를 루피아화의 환율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시기로 보고 있다.
21일 오후 미국 달러 대비 15,520 루피아에 거래된 루피아는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으로 7월 말의 포지션 환산 가치에 비해 4.52% 강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8월 유입 자금의 대부분이 중앙은행이 발행한 채권이 아닌 국채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뻬리 총재는 지난 21일, 8월 첫 20일 동안 인도네시아 국채에 유입된 외국인 자본은 25조 1,700억 루피아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 중앙은행 발행 채권(SRBI)이 10조 8천억 루피아, 주식이 6조 5천억 루피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의 인하가 임박했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뻬리는 최근의 상황은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인정했다.
총재는 9월 17일과 18일로 예정된 연준의 정책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 연방기금금리(FFR) 인하 가능성이 75% 이상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같은 날짜에 다음달 월례정책회의를 개최하고 연준이 금리 결정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앞서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뻬리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라 앉았지만 미국 대선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지정학적 불안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전환점에 있는 것은 사실이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인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뻬리 총재는 11월이나 12월에 25bp의 두 번째 연방기금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추가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나몬 은행의 경제학자 호시안나 에발리따 시뚜모랑은 2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에 대한 미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루피아를 지지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기준선은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21일 발표된 분석에서 호시안나는 통화 강세가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산업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유익하다고 썼다.
호시안나는 인도네시아 통화 당국이 하반기에 한 차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연준의 지침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으며, 3분기동안 국제 순투자의 긍정적인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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