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백미 수출 허용 후 세계 쌀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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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시장에서 판매된 인도네시아 쌀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세계 1위 곡물 수출국인 인도가 수출 재개를 허용하면서 지난 9월 30일 세계 쌀 가격이 하락했다. 이로써 세계 공급을 늘리고 가난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구매자들이 더 저렴한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지난 28일 비-바스마티 백미(non-basmati white rice)의 수출을 허용했다. 이는 뉴델리가 찐 쌀(parboiled rice)에 대한 수출 관세를 10%로 인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새로운 작물과 주 창고의 재고 증가에 힘 입어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쌀 수출업체인 사티암 발라지(Satyam Balajee)의 히만슈 아가왈 전무이사는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의 공급업체들이 수출 가격을 낮추면서 인도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가 백미 수출을 금지하고 찐쌀 수출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이후 세계 쌀 가격은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인도의 수출 제한 조치로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미얀마 등 경쟁 공급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인도의 5% 도정 품종인 RI-INBKN5-P1은 지난 30일, 톤당 500~510달러로 지난주 530~536달러에서 하락했고, 인도산 5% 도정 백미는 톤당 약 490달러에 판매됐다.
베트남, 파키스탄, 태국, 미얀마의 수출업체들도 30일에 톤당 최소 10달러씩 가격을 낮췄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필리핀, 나이지리아, 이라크, 세네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쌀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올람 아그리 인디아(Olam Agri India)의 수석 부사장 니틴 굽타(Nitin Gupta)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도 쌀 공급 증가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2022년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총 5,540만 톤의 세계 무역량 중 2,220만 톤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태국의 쌀 가격은 30일에 톤당 540~550달러로 지난주 톤당 550~560달러에서 하락했다.
태국 쌀 수출 협회의 명예 회장인 추키앗 오파스웡은 시장 공급량 증가로 인해 태국 쌀 수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하락 폭은 태국 통화 가치 상승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도 쌀 가격이 조정되기 시작했지만 상인들은 인도 공급의 완전한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쌀 수출업체인 비나라이스(Vinarice Co.)의 쯔엉 탄 타이 대표는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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