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출시 늦어지는 신형 아이폰, 국산부품사용기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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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6 (사진=아이폰 홈페이지 캡처)
애플(Apple)은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미 신형 아이폰16(iPhone16)을 출시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산부품사용요건(TKDN)에 막혀 출시까지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산업부 관계자가 밝혔다.
산업부 대변인 페브리 헨드리 안또니 아리프는 애플이 네 개의 연구개발시설을 인도네시아에 짓기로 투자약속을 했는데 지금까지 해당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애플은 아직 국산부품사용요건(TKDN)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은 이미 TKDN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산업부가 문제의 1.6조 루피아(약 1,400억 원) 상당의 연구개발 시설 투자가 현실화되었는지 검증하는 중이란 것이다. 애플이 해당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한 것이므로 산업부는 그 약속의 이행이 선행되어야 출시 허가를 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애플 CEO 팀 쿡(Tim Cook)이 지난 4월 중순 이틀 간의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4월 17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대통령은 아이폰 제조과정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의사를 표했고 팀 쿡도 기자들을 만나 마침 자신도 ‘그런 방향으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은 1.6조 루피아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국토 안에 네 개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만들기로 했다. 그 중 세 개가 현재 반뜬 주의 땅그랑, 동부자바의 수라바야, 그리고 바땀에 이미 설립된 상태다. 지난 4월 팀 쿡이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기 하루 전 애플은 발리에 네 번째 개발자 아카데미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페브리 대변인은 만약 해당 투자약속이 이행됐다면 아이폰의 국산화율은 국가가 정한 40%를 넘어서겠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면 국산화율이 규정에 미치지 못하므로 아이폰 16이 인도네시아에 상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 산업부 장관은 지난 4월 애플이 개발자 아카데미들을 모두 설립한다면 국산화율 규정을 충족시킨 것으로 간주할 테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제조설비를 들여와 국산화율을 더욱 높이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의 건설은 국산부품사용요건(TKDN)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폰 완제품을 수입하는 조건으로 대신 제안된 것이다. 즉, 애플이 약속대로 1.6조 루피아를 투자해 아카데미들을 모두 짓는다면 아이폰을 완제품으로 수입하더라도 그 국산화율이 40%를 달성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협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16의 인도네시아 론칭을 서두르려는 조짐이 보이자 아구스 산업부 장관은 애플이 국내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부품을 생산해 주기를 바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보통신부 장관령 27/2015호에 따라 비단 핸드폰뿐 아니라 TV, 위성, 전화기 등 인도네시아 공용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이동통신장치 제조업체들이 모두 예외없이 국산부품사용요건(TKDN) 40%를 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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