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비자 지출 감소로 GDP 성장률 5% 아래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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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자카르타 호텔인도네시아 로터리(Bundaran HI)의 환영 동상(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매 분기마다 둔화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구매력 약화로 인한 가계 지출 둔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에 그쳤다.
2024년 첫 3개월 동안 경제는 연간 5.11%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다음 분기에는 5.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첫 9개월 동안의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3%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띠 청장 대행은 최신 데이터 발표에서 "3분기에는 긴 연휴나 종교 축제와 같은 계절적 요인이 없었다"며 인도네시아의 GDP는 가계 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지출은 라마단이나 이둘피뜨리 기간 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와 같은 축제 시즌에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3분기는 종교 축제나 방학이 없어 활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연간 성장률은 5%로 “범위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신 GDP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 분기의 전년동기대비 4.93%에서 4.91%로, 2023년 3분기 대비 5.06%로 둔화됐다.
아말리아는 가계 지출의 악화가 의류, 신발, 주택, 가정용품, 교육 및 건강 관련 지출 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국가 경제 활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54.93%에서 2분기 54.53%, 3분기 53.08%로 감소했다.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조정장관실은 지난 3일 다양한 세금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장관은 "4분기에 성장을 가속화하려면 소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특정 부동산 구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와 전기 자동차 구매에 대한 사치세를 계속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GDP 데이터 직후 발표한 고용 데이터는 가계 지출 부진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1년에 두 번 발표되는 통계청의 최신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2월 4.82%에서 8월 4.91%로 상승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023년 8월 5.32%에서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섬유 및 의류업계의 대량 해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대해 아말리아는 해고가 반드시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주당 1~35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의 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이 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220만 명이 증가했다.
다나몬 은행의 경제학자 호시안나 에발리따 시뚜모랑은 지난 5일 인력부 데이터를 인용해 10월 24일까지 약 6만 명이 해고됐는데, 이는 높은 금리와 중국 경제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활동이 4개월 연속 위축되어 적어도 2021년 이후 가장 긴 침체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공장 활동의 척도로 S&P글로벌에서 매월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지난 1일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위축과 확장을 구분하는 기준선인 50포인트 아래에 머물러 있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분석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성장 친화적” 경제 의제에 기대를 걸고 연간 GDP 성장률을 5.04%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리 인하로 신흥국에 유리하게 투자 심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4분기에 더 많은 직접 투자와 자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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