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출 호조로 무역 흑자 기록...코로나 이후 두 번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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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자카르타 딴중 쁘리옥(Tanjung Priok) 항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11월 수출이 수입을 훨씬 초과하면서 2023년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태를 해제한 이후 두 번째로 큰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16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무역수지는 44억 2천만 달러로 지난 3월에 기록한 45억 8천만 달러 흑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의 23억 달러에서 2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무디스 애널리틱스를 비롯한 분석가들은 이 수치에 놀라워했다.
흑자는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4% 증가한 240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2022년 12월 이후 두번째로 높다. 석유 및 가스와 그 외 원자재는 각각 2.73%, 9.54% 증가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수출이 1.7% 감소했다.
통계청의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띠 임시 청장은 비석유 및 가스 수출의 연간 증가는 니켈, 기계 장비 및 전기 장비가 주도했으며 철강과 팜원유(CPO) 같은 주요 상품의 수출도 이 기간 동안 증가했다고 밝혔다.
민간 대출기관 다나몬 은행의 호시안나 에발리따 시뚜모랑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11월 수출 실적 개선은 여러 원자재에 의해 뒷받침되었으며, 많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구리 수출은 글로벌 가격 7.92%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다. 그 결과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월부터 11월까지 32억 1천만 달러의 구리 수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57.1% 증가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코코아 수출액도 전년 대비 110.9%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코코아 가격이 전년 대비 115% 상승한 데 힘입은 것이다.
한편 11월 수입은 전월 대비 10.71% 감소한 195억 9천만 달러로 기록됐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의 아말리아는 전체 수입의 35%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기계, 전기 기계, 철강의 연간 출하량이 각각 2.52%, 0.09%, 3.61%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나몬 은행의 호시안나는 수입 증가율이 전년 대비 0.01%로 둔화했는데, 이는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 구매로 인해 10월에 수입이 급증한 후 수요가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대출기관인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루피아화 약세가 수입 감소의 원인이며, 이는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수입 수요를 감소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0.16%에서 올해 말에는 0.7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수아는 16일 성명에서, "이러한 추세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 적자는 GDP의 1.22%까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 활동 증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쁘라보워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를 반영하는 것으로, 자본재 수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석유 및 가스 상품의 무역 적자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80억 2천만 달러에서 2024년 186억 4천만 달러로 확대된 반면, 비석유 및 가스 상품의 흑자는 같은 기간 동안 516억 2천만 달러에서 475억 달러로 축소됐다.
가장 큰 적자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했는데, 작년 첫 11개월 동안 1억 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이 올해 99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러한 대규모 적자는 기계, 전기 기계 및 자동차 수입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 기간 동안 전기 기계, 의류 및 신발, 석탄, 팜원유(CPO) 및 철강 덕분에 미국과 인도에 대한 무역 흑자를 각각 151억 3천만 달러와 143억 7천만 달러로 늘릴 수 있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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