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브까시 에어컨 제조공장 6월 가동 > 경제∙비즈니스

 

LG전자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 브까시에서 에어컨 제조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중산층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현지생산을 통해 효율적으로 국내 에어컨 수요를 충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인도네시아가 800만달러를 투자하여 건설되는 이 공장은 서부자바 브까시 소재 MM2100산업단지에 위치하며 국내수요 충족을 위해 매달 5만대의 에어컨을 생산할 예정이다.

에디 다르마완 LG인도네시아의 마케팅이사는 “지난 8년간 LG 인도네시아는 26%의 에어컨 시장점유율을 차지하여 1위를 유지해왔다. 이번 제조공장의 가동개시는 LG의 시장확장전략에 따른 것으로 국내시장 수요를 충당할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며 “에어컨에 대한 국내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현지 공장 가동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LG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내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 300만대에 달할 것이며 작년대비 6%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디 이사는 “국내에서 에어컨 공장을 자체 운영함으로써 수입관세와 물류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제품의 질은 저하되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에서 LG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6월에 가동을 개시하는 브까시 공장에서는 마력 0.5, 0.75, 1 규모의 전력을 갖춘 표준 에어컨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마력단위는 네덜란드식 전력표기법으로 1마력당 736와트로 환산된다.

에디는 “마력 0.5~1 규모의 에어컨은 인도네시아의 가정에 일반적으로 적합한 규모로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체 에어컨의 65%를 차지한다”며 “LG인도네시아는 또한 저연비 고효율 에어컨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은 현재 약 7,400만명이며 2020년에는 1억4,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 최소 3,000달러의 수입을 보이는 중산층은 비누, 샴푸 등 일용품에서부터 전자기기, 가전제품, 오토바이 등 다양한 상품의 소비를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계소비는 국가경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경제가 급격히 변동하는 시점에서 흔들리는 시장성장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