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루드 화산폭발, 동부자바 경제 ‘타격’
본문
항공업 가장 큰 피해, 물류업 견딜만 해
지난 13일 밤 동부 자바주 소재 끌루드산이 폭발한 이후, 자바섬 동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나흘간 화산재에 의해 중부 자바의 족자카르타와 솔로를 비롯한 7개 공항 운영이 중단된 바 있으며, 물류업과 농업도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산이 폭발한 다음날인 14일 중부 자바주 소재 공항 3곳, 동부 자바주 2곳, 서부 자바주 반둥과 족자카르타 특별주 각각 1곳씩 총 7곳의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다. 일부는 15일에 신속히 운영을 정상화했으나, 솔로의 아디수마르모 공항, 족자카르타의 아디수찝또 공항은 피해가 심각해 운영재개가 지연됐다. 17일 아디수찝또 공항이 화산재 제거 등 복구작업을 마치고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폐쇄됐던 7개 국제공항의 운영이 모두 정상화됐다.
현지언론 비즈니스인도네시아 17일자에 따르면 국영 공항운영회사 앙까사뿌라1의 유샨 사유띠 이사는 “자사 소유 공항 중 화산폭발로 폐쇄됐던 곳은 수라바야의 주안다, 족자의 아디수찝또, 솔로의 아디 수마르모, 스마랑의 아흐맛 야니 공항 등 4곳이었다”며 “14일 당시 6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자사의 정확한 손실액이 얼마인지는 추산할 수 없다”면서 “하루 평균 5만명의 승객이 지불했던 수라바야 공항이용료(4만루피아)만 추산해봐도 손실액은 하루 최소 20억 루피아에 달한다”고 말했다. 족자카르타와 솔로 국제 공항의 일일 이용객 수는 각각 1만 6,000명, 5,000명이다.
한편,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의 프랭키 부회장은 “자바섬에서 홍수피해가 일어난 후 화산폭발이 이어져 경제활동이 원상태로 회복되려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재해는 물류망에 지장을 주었으며, 목축업과 농업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물류업계는 열차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화산폭발로 인해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센뜨라 로지스틱의 와휴 데위 이사는 “항공편으로 운송하던 화물을 열차로 전환해 업무에 차질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룩만 자야의 기얏마자 룩만 이사는 “현재 화물트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는 남쪽 도로에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로에는 이상이 없으며 화산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광물자원부의 수로노 지질국장은 “끌루드산 분화에 의한 피해액은, 2010년의 머라삐산 분화 당시 입었던 피해액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단기간에 많은 화산재가 쌓였으며 그 영향이 광범위해질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