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영향받은 원예작물 농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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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재료 공급 감소···가격 널뛰기 우려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예작물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3일 폭발한 끌루드 화산의 여파로 공급이 주요 식자재 공급이 원활치 않아 식료품 가격이 계속 뛰고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포스트 18일자에 따르면 무하마드 루트피 신임 무역장관은 전날 “주요 작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동부자바에 위치한 끌루드 화산폭발은 대표적인 원예작물 생산지역인 인근 반유왕이, 보조느고로, 뚱룽아궁, 말랑 등지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고추영농협회 동부자바 회장 수꼬쪼는 “동부자바 끄디리와 말랑에서는 고추 수확이 실패했고 화산폭발 이후 현재까지 고추 가격이 10%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재 적고추 가격은 킬로그램 당 1만 9천 루피아에서 2만~2만 1천 루피아까지 올랐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주요 식재료인 고추, 양파, 마늘 등의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또한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구매력도 저하된다.
전문가들은 끌루드 화산 분출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부자바의 룽꿋, 그르식 지역은 산업 지구로 화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레버 인도네시아(PT Unilever Indonesia)의 산쪼요 안따릭소 대변인은 “룽꿋 지역의 공장은 화산재로 인한 특별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공급망이 여전히 접근금지 지역으로 분류되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자바유가공생산협회(GKSI)의 술리스띠안또 회장은 지난 16일 “끌루드 화산 폭발로 인해 수 천억 루피아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유 생산량 감소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보고르농과대학 드위 안드레아스 산또소 교수는 “중부자바와 동부자바는 자바 섬의 주요 농산지인데 끌루드 화산재가 족자카르타까지 날아갈 정도로 피해가 컸다. 또한 동부자바 끄디리 지역은 주요 고추 산지로 앞으로 고추 공급량이 적어도 30%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또소는 “화산재가 덮여있는 상황에서 비까지 내린다면 토양에 화산재가 스며들어 토양이 산성화된다. 산성화 된 토양에서는 수목의 생육이 저하되고 병해충 문제가 쉽게 생기며 낙엽이 잘 썩지 않아 생태계가 불균형해진다. 이런 산성화된 토양이 제대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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