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정부, 민간부문 외채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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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외채의 50% 넘는 1232억 달러
관리 안 되면 4년 전 외환위기 재발
인도네시아 정부는 민간부문의 외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08년과 같은 외환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기업들에게 외채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통화가치 변동성, 단기부채, 소비재 수입, 외화표시 부채 및 변동금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민간부문은 모든 외채에 대해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가 (국제신용평가업체의) 투자등급을 획득한 뒤 금리가 낮아지면서 민간부문의 외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유동성 또한 아주 크게 늘어나 투자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정부, 인도네시아 은행 및 민간부문 부채를 모두 포함한 외채는 올 9월 현재 2439억1천만 달러로 지난 6월 말 2389억2천만 달러보다 2.09% 늘었다. 이 가운데 정부부채는 1150억5천만 달러, 중앙은행 부채는 56억 달러로 총 1206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같은 달 민간부문 외채는 지난 6월의 1207억5천만 달러에서 늘어난 1232억7천만 달러를 기록, 인도네시아 전체 외채의 50.54%를 차지했다.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 경제학과 아빌리아니 교수는 정부가 외채 특히, 대폭 증가한 민간부문 외채를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채로 인해 몇 가지 위험, 무엇보다 환율위기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민간부문은 위험성이 낮은 국내자금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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