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과 CEPA 협상 상반기 타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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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상반기에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이만 팜바기오 국제무역협력 총국장은 양국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 특히 자동차·전자 등 첨단 기술분야의 투자 촉진에 대해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2012년 7월 CEPA 협상을 시작한 뒤 양국 정상이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정상회담에서 'CEPA 연내 타결'에 합의했음에도 관세와 투자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해를 넘겼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양국 간 쟁점사항으로 민감한 부문에 대한 관세 인하,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 기업의 실질적 투자 약속, 인도네시아 경제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 협력 등을 꼽았다.
팜바기오 총국장은 "우리는 이익의 균형을 맞추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투자는 한국 주요 기업들의 동남아 생산기지 구축에 도움이 되는 만큼 한국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2년 인도네시아에 19억5천만 달러를 투자, 싱가포르(48억6천만 달러), 일본(25억6천만 달러)에 이어 3위 투자국이 됐다. 지난해 투자액도 1∼3분기 16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1∼10월 양국 무역 규모는 192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4.9% 줄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95억4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96억6천만 달러어치를 수입해 1억2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아구스 차하야나 국제산업협력 총국장은 이런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한국의 투자 약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불균형 해소를 위한 명확한 투자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 한국이 요구하는 민감한 제품들의 관세를 더는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기계 부문 등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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