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8월 인플레율 0.39% 상승… 안정세에 돌입하나?
본문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인도네시아 식료품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인도네시아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는 8월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0.39% 상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7.18% 상승한 수치며, 올해 1~8월까지의 인플레율은 2.29%를 기록하게 됐다.
이슬람 최대 금식월인 라마단이 있는 7월 인플레율은 0.93%로 크게 올랐으나 8월에 접어들면서 물가가 제자리를 찾는 양상을 보였다.
단,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식자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8월 식자재 물가상승률은 0.91%로 식품과 음료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교육과 스포츠 관련 상품들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BPS 조사에 따르면 지방도시 82개 중 59곳에서만 물가 상승이 일어났다. 이 중 네 곳의 상승률은 1%대를 넘는다.
인도네시아 파이낸셜투데이아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한 결과, 8월 인플레율은 7.35%로 7월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 상승폭이 높지 않았다.
주니만 BI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루피아화 약세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쇠고기와 닭고기, 콩, 밀, 인스턴트 라면 등의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주니만 씨는 지난해 11월 연료가 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에 12월 인플레율은 4.12%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연말에는 중앙은행(BI)이 예측한 4%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최대 금융사 DBS 그룹 이코노미스트인 군디 씨는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 속도가 감속해 정부 예상 범위인 5%대에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루피아화 환율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정부가 연료가를 높일 우려도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BPS 청장은 루피아화 가치 하락이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업종에서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편집부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