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협회 “봉제회사 100곳 도산위기, 3천여 명 또 길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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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100여 개의 봉제회사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인도네시아 섬유협회(API) 관계자는 2일 봉제회사들이 문을 닫게 되면 약 3만 6,000명이 길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데 수드라잣 API 회장은 2일 인베스터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두세 달 전 생산했던 상품들이 아직도 창고에 쌓여있다고 하소연했다.
아데 회장에 따르면 현재 도산위기에 처한 봉제회사들은 대부분 작은 규모로 평균 36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봉제 대기업이 아닌 이상 내수시장에 상품을 공급하는데 수요가 폭락해 공장 가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4.67%로 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자 구매력 또한 하락했고 정부의 예산집행 등이 늦어지면서 민간 투자도 위축됐다.
중앙통계청(BPS)은 올 2월 인도네시아 실업자 수는 745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 업계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진 지금, 실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데 API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값싼 수입품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에 한해 전기세를 40% 정도 삭감해 주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섬유수입에 관해 무역장벽을 마련해 국내시장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라흐맛 고벨 전 무역장관은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인 바띡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부장관령을 공표하기도 했다. 바띡 무늬의 섬유를 수입하려면 무역부에 등록한 뒤 특별허가를 받아야 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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